◎성장률 6.3% 그쳐 경제난 지속한국금융연구원(원장 박영철)은 29일 앞으로 1년간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이 급속히 악화해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향후 1년간의 경제전망」에서 산업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지면서 내년 하반기중 실업률이 자연실업률(2.7%)을 상회하고 특히 아시아권 저가제품의 수입증가로 비숙련노동자의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의 실업률(올7월 현재 2.0%)을 감안하면 1년간 실업률이 최소한 0.7%포인트이상 높아진다는 것으로, 7월현재 실업자수(38만7,000명)보다 13만5,000명이상이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금융연구원은 또 경제성장률이 올 6.6%에서 내년에는 6.3∼6.4%로 더 떨어져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현재의 경제난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경기는 2·4분기까지 비교적 완만한 수축과정을 밟아왔으나 3·4분기들어 교역조건악화에 따른 수출부진, 기업들의 재고조정과 설비투자감소 등이 본격화해 경제성장률이 5.9%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4·4분기에는 6.3%로 다소 성장세가 회복될 전망이나 올해의 연간 성장률은 6.6%에 그칠 전망이다.
금융연구원은 특히 내년에도 상반기 6.4%, 하반기 6.3%등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기수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또 연간 경상수지적자가 193억8,000만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무역외수지의 악화로 연간 적자가 166억7,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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