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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길 안개·귀경땐 빗길 “조심”/추석연휴 예상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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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길 안개·귀경땐 빗길 “조심”/추석연휴 예상날씨

입력
1996.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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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8일 쾌청하고 29일 전국 비/일교차 11∼13도 감기 주의해야올 한가위 귀경길은 비 때문에 고생길이 되겠다.

귀경차량이 가장 많이 몰릴 일요일인 29일 전국이 잔뜩 흐리다가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강우량은 5∼10㎜로 길이 미끄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시정거리가 상당히 짧아지고 앞유리에 기름먼지가 들러 붙어 운전자들은 조심해야겠다.

비가 올 때는 앞이 잘 보이고 다른 운전자의 눈에도 잘 띄도록 전조등이나 미등을 켠채 차량을 운행하는 것이 좋다. 자주 앞유리를 닦을 수 있도록 출발전에 와이퍼를 점검하고 와이퍼액도 가득 채워야겠다.

29일을 제외하고 연휴 첫날인 26일부터 추석 다음날인 28일까지는 날씨가 좋다. 26·27일의 경우 영동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매우 맑을 것으로 보인다. 또 28일에도 영동지방은 하루종일 해가 쨍쨍하겠고 다른 지역은 상오에 맑다가 하오에 구름이 조금 낄 것 같다.

기온은 비가 오는 29일은 평년(최고 21∼25도, 최저 8∼17도)보다 낮고 26∼28일은 평년보다 높겠다. 특히 26∼28일 낮기온은 24∼30도로 꽤 높게 올라가는 반면 아침기온은 11∼19도에 머물러 기온차가 11∼13도에 달한다. 일교차가 크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점퍼나 스웨터를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한편 시골집은 단열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아 새벽이나 아침에 차가운 공기가 스며들기 쉬우므로 평소보다 두터운 이불을 덮는게 좋겠다. 요즘 이슬이 많이 내려 아침 일찍 성묘를 가는 경우에는 되도록 장화를 신어야겠다.<이은호 기자>

◎두둥실 보름달 마음도 밝게/전국서 달구경은 3년만에 처음

한가위 날에는 성묘 가기에는 더 없이 좋은 쾌청한 가을 날씨에다 밤에는 전국 어디서나 휘영청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25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추석인 27일 서울 경기 충청 호남지방은 구름 한점 없겠고, 영서 영남지방도 구름이 점점이 박힌 정도의 맑은 날씨가 되겠다. 다만 제주와 영동지방은 구름이 다소 낄 것으로 보인다.

맑은 날씨는 밤까지 이어져 대부분 지방에서 어느해보다 크고 맑은 달구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낮부터 조금 흐린 제주와 영동지방도 전체 하늘의 20∼40%에는 구름이 끼지 않아 달을 볼 수 있다. 전국에서 달구경을 할 수 있는 것은 93년 추석 이후 3년만이다.

이날 기온은 서울 경기 충청이 최고 26도 최저 12도, 영서가 최고 26도 최저 13도, 영동이 최고 25도 최저 16도, 호남이 최고 26도 최저 13도, 영남이 최고 29도 최저 13도, 제주가 최고 27도 최저 18도로 성묘길에는 약간 땀방울이 맺히거나 쾌적한 정도이다.

한편 큰 일교차 때문에 안개가 끼는 곳이 많을 것 같다. 주로 새벽이나 아침에 강변이나 해변에서 생기므로 산에 오르거나 운전을 하는 경우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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