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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이메르<주> 정경태 사장(선두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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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이메르<주> 정경태 사장(선두기업인)

입력
1996.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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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단조성 등 “공격경영”/개발컨설팅 탈피 자체시공능력도 확보/미 군수업체 판매권 확보 「방산장비」 심혈종합개발컨설팅업체인 르·메이에르(주)(사장 정경태)가 지난달 계열 건설회사 설립을 계기로 다각적인 공격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금까지는 주로 건설분야의 개발컨설팅과 분양 등의 판매마케팅에 주력해왔지만 앞으로는 자체 시공능력까지 확보해 대규모 공단조성사업 등 기간건설업체로 발돋움하자는 취지에서다.

르·메이에르의 역동성을 잘 느낄 수 있는 것은 중국 안산시에 조성중인 18만평 규모의 한국전용공단. 등정투자개발합작유한공사라는 현지법인이 93년부터 조성작업을 시작한 이 공단은 수도 전기 가스 도로등 기반시설공사를 이미 끝마치고 한국업체의 분양만을 남겨놓고 있다. 현재 15개 입주예상업체중 10여개사가 분양에 대한 구두계약을 해 늦어도 2000년이면 공단이 본격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사장(45)은 『안산시가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요충지일 뿐 아니라 건설 철도 도로등 기반시설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 한국업체에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사장은 특히 북한과의 경제교류가 본격화하면 물류기지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르·메이에르는 이곳 한국공단에 1,500평규모의 자체 제조공장을 세웠다. 아직 업종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식·음료분야를 주력품목으로 해 내년 1월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로 현재 시장조사가 한창이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방산장비사업도 정사장이 심혈을 쏟는 사업분야중 하나. 올 6월 르·메이에르 스타플러스(주)라는 방산장비판매대행사를 설립한 정사장은 미국군수업체로부터 방산장비 및 경비시스템 10여개 품목에 대한 한국과 중국내 독점판매권을 획득, 대기업 등과 판매 가계약이 진행중이다.

경기 일산과 서울 신촌, 역삼동 등 3곳에 각각 2,300∼5,200평규모의 백화점·오피스텔 상가를 신축중인 정사장은 건물공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중국 뿐 아니라 인도에도 진출해 해외건설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88년 창업한 정사장은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아 현재 한국중고배구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태권도를 미국에 보급하는데도 앞장서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오크힐(Oak Hill)마을에는 이곳에 태권도를 보급한 공로로 정사장의 이름을 딴 「정스 파크(CHUNGS PARK)」가 있을 정도다.

르·메이에르라는 사명은 정사장이 장차 30대 재벌에 버금가는 최고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The Best」의 뜻을 가진 프랑스어의 「Le Meilleur」에서 이름을 따왔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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