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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내각제 제스처」/대선 공조 고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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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내각제 제스처」/대선 공조 고리될까

입력
1996.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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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신중반응속 잇단 물밑접촉 “관심”내각제는 내년 대선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연결하는 고리가 될 수 있을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DJ)는 24일 『16대국회에서 내각제를 선거공약으로 제시할 수 있고 야권후보단일화문제도 이것(내각제)을 포함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DJ의 내각제검토 제스처에 대한 자민련의 반응은 의외로 신중한 편이다. 김종필 총재는 25일 당직자들에게 DJ발언에 대한 논평자제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환 총장은 『DJ의 발언은 16대때 내각제개헌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같다』고 평가했으나 한영수 부총재는 『DJ의 내각제 언급은 상당한 변화이고 발전』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DJ발언에 따라 최근 양당의 고위당직자들이 잇단 물밑접촉을 통해 주고받은 대화내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회의측의 조세형 부총재와 한광옥 총장 등은 각각 자민련 김총장과 만나 야권공조와 권력구조문제 등에 대해 깊은 얘기를 주고받았다는 후문이다. 조―김회동에서 조부총재는 이원집정부제적 내각제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김총장은 순수의원내각제를 주장했다는 것이다. 또 한―김회동에서 한총장은 야권 대선공조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반면 김총장은 『완전히 하나로 통합되면 표를 모으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서로 적정한 수준에서 연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민련 한부총재는 그동안 DJ 뿐만아니라 권로갑 의원 등 국민회의 중진들과 잇따라 만나 내각제 수용을 촉구해왔다.

DJ발언은 내각제를 대선공조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자민련은 DJ가 내각제쪽으로 한발 더 다가섰다고 분석하면서도 자신만을 야권단일후보로 여기는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양당의 대선공조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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