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탕전중 부상사병 1명 또 사망【강릉=특별취재반】 군은 무장공비 수색작전 8일째인 25일 상오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동남쪽 망기봉 일대에서 무장공비 잔당 3명을 발견, 교전을 벌이면서 추적중이다. 이 과정에서 육군 화랑부대 이영민 병장(21)이 복부에 수류탄 파편을 맞고, 정상훈 병장(23)은 오른팔에 총상을 입는 등 2명이 부상했다.
머리관통상을 입고 뇌수술을 받은 육군 이기자부대 김대영 상병(21·진주 경상대 전기공학 1년 휴학)은 이날 낮 12시께 끝내 숨졌다.<관련기사 3·5·39면>관련기사>
한편 침투 무장공비들은 잠수함을 타고 함남 퇴조항을 출발하기 직전 인민무력부 정찰국장 김대식 상장(중장)의 격려를 받고 개인별 충성맹세에 서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관계자가 전한 생포간첩 이광수 진술에 따르면 인민무력부 정찰국장 김대식은 13일 하오 8시께 퇴조항 군기지에서 정찰조를 제외한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포총회」를 갖고 충성의 맹세문을 낭독케 한 뒤 충성맹세에 서명받았다. 김대식 정찰국장은 다음날인 14일 상오 4시30분 뒤늦게 합류한 공작조 3명 등 잠수함 탑승인원 전원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이들을 격려, 환송했다.
군당국은 이날 무장공비들이 일제 고성능 야간정찰 장비를 휴대했음을 밝혀냈다. 군 수색대가 지난 22일 하오 강릉시 정동진리 괴일재 부근에서 발견한 야간정찰장비는 일본 후지사의 최신형 제품인 「NON」으로 당국의 시험결과 한밤중에도 1백50∼2백m 전방의 물체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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