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24일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 『대북정책을 재검토하는 문제를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밝혀 대북정책의 변화가능성을 시사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일본 주요 언론사 정치부장단 9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북한의 연착륙 유도를 골간으로 해온 우리의 대북정책이 강경한 쪽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비친 것이어서 향후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가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또 『잠수함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해왔다는 북한의 주장은 완전한 거짓말로서 이번 침투는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계획된 일』이라며 『침투목적은 군사시설파괴나 요인암살 등 특정목표를 기습공격하기 위한 것 등 몇가지를 가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만일 일본이나 미국에 고도로 훈련되고 무장된 외국의 특수부대가 잠수함을 통해 침투했다면 일본이나 미국은 그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은 벌써 그 나라를 공격해서 그 나라가 없어졌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재민 기자>신재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