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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공비 침투­군작전 문제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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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공비 침투­군작전 문제점 제기

입력
1996.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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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야간수색 불상사 우려”/피아식별 곤란 오인사격 가능성/작전지역내 민간인 통제도 허술/「소탕」 길어지자 주민들 “추석 어떻게 지내나” 걱정도군수색대의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1주일을 넘어서자 군의 작전이 과연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작전이 장기화하면서 아군과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는 데다 22일 이후 별다른 전과나 교전도 없는 교착상황이 계속되자 주민들은 「이러다가 추석을 넘기는게 아닌가」하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군은 아직 소탕되지 않은 4∼5명의 공비가 여전히 군의 포위망 안에 들어있을 것으로 보고 3개사단 규모의 병력을 동원, 철야로 잔당에 대한 압박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야간의 수색작전에 대해 현장의 군관계자들조차 『공비소탕전에서 야간작전은 군사학의 기본에도 배치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아군과 적군간의 식별이 어려워 오인사격으로 인한 아군끼리의 교전 가능성이 있고, 지역지리에 익숙지 못한 아군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따라서 23일 발생한 아군의 부상도 이같은 무리한 야간작전에 따른 불상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군은 특히 야간수색작전을 전개하면서 22일 밤부터 산악지역에 조명탄을 사용했다. 군당국은 이에 대해 『당장의 전과보다는 잔당에 대한 심리전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으나 오히려 시민들이 조명탄 투하지점에 대한 거리를 혼돈, 「공비가 시내 가까이 접근한 게 아닌가」하며 불안해 하고있다.

우리 군은 또 지난 19일 상오 강동면 언별1리 단경골 작전에서 교전끝에 3명의 공비를 사살했으나 처음 목격됐던 「반팔셔츠 차림의 공비」는 현장에서 놓쳤다. 아군 최초 희생자인 이병희 중사가 전사한 칠성산 작전때도 아군은 추가전과를 올리지 못했다.

또 23일 발생한 민간인 오인사살은 군의 대민작전 부재를 그대로 노출했다.

그동안 작전지역은 물론이고 인근 마을까지 보도진의 접근은 통제돼 왔으나 지역 주민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통행을 허용하고 있었다. 군은 민간인 오인사살이 있은 24일에야 주민들을 소개시키기 시작했다.

23일 민간인 오인사살 피해지역인 구정리 주민들에 따르면 사살된 안씨 등 주민들은 공비가 상륙했던 18일만을 제외하고 매일 상오 6시를 전후해 입산, 송이 채취를 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군이나 경찰 등 관계기관의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강릉=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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