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불… 연간적자 200억불 육박 확실 전망/전자·선박·금속 등 중화학 수출 크게 부진한국은행은 8월중 경상수지 적자가 월중 사상최고치인 3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따라 올들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적자는 152억4,000만달러를 기록, 연간 적자가 20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8월중 수출은 전년대비 6.5%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해 무역수지적자가 월중 사상최고치인 2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10.3% 늘었는데도 수출단가가 15.3%나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수출주력품목인 전자(―25.3%) 선박(―24.6%) 금속제품(―15.5%) 등 중화학공업(―13.5%)의 수출부진이 두드러졌다. 경공업제품의 수출은 귀금속(64.4%) 종이류(14.4%) 타이어·튜브(9.3%) 등이 호조를 보여 8.2% 증가했으나 신발류(―30.4%) 의류(―18.0%) 등은 크게 부진했다.
연초부터 계속돼온 대선진국과의 무역역조도 더욱 심화했다. 8월중 대선진국과의 수출입차(통관기준)는 41억1,000만달러 적자로 1∼8월 모두 267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8월 한달동안 미국에 대한 수출은 15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2%나 줄어든 반면 수입은 28억8,000만달러로 8.7% 늘었다. 대일수출도 13억8,000만달러로 5.2% 줄어든 반면 수입(27억4,000만달러)은 3.6% 줄었다. 대유럽연합(EU) 수출(10억7,000만달러)도 19.2% 줄어든 반면 수입은 6.0% 늘었다. 반면 개도국과의 수출입차는 8월중 10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이는 등 올들어 8월까지 133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팽동준 한은조사2부장은 『대선진국 무역역조가 개선되지 않는한 경상수지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저가제품의존에서 벗어나 선진국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상품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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