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유세단축·문답자료 준비 돌입/밥 돌페로 배제 안도속 대역전 노려미 대통령 선거전에서 중요한 고비가 될 후보자간 TV토론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공화·민주 양당 후보측이 준비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양측에서 5명씩으로 구성된 「대통령 토론위원회」는 두차례의 대통령후보간 토론회와 한차례의 부통령 후보간 토론회를 내달 초순부터 중순에 걸쳐 각각 개최키로 21일 합의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밥 돌 공화당후보간 1차 토론회는 10월6일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에서 개최된다. 일문일답식의 이른바 「타운 홀」 형식으로 진행될 2차 토론회는 10월16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결정됐다. 앨 고어 민주당 부통령후보(현부통령)와 잭 캠프 공화당후보간 토론회는 10월9일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열기로 했다.
로스 페로 개혁당 대통령후보의 토론 참가 허용 여부는 공화당측의 완강한 반대입장이 받아들여져 「불가」로 결론이 났다.
이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주부터 지방 유세를 단축하고 토론에 대비한 질의응답 자료를 마련하는 등 준비작업에 나선다고 백악관측이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대통령에 두자리 숫자로 뒤지고 있는 돌 후보측은 토론회에 페로의 참가가 배제된 데 대해 안도하면서 이번 토론회를 대역전극을 펼치기 위한 결정적 계기로 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TV토론에서도 클린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클린턴은 특히 관중들과의 질의 응답 형식으로 진행되는 「타운 홀」 토론에서 돌후보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페로의 토론참가를 저지하는데 앞장섰던 돌 후보는 상당 기간 그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페로 후보는 23일 자신이 TV토론에서 배제된 것은 불법이라며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당초 민주당은 그들에게 승산이 있다고 믿는 타운 홀 형식의 토론을 2차 토론회에서 갖자고 고집한데 반해 공화당은 1차에 갖자고 팽팽히 맞섰다. 양측 협상대표들을 9시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동전을 던져 이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고 민주당은 결국 동전 던지기에서 이겼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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