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MS사 수년내 심각한 경영위기 점쳐『내년 가을쯤이면 세계 PC시장은 성장을 멈추게 될 것이다. 자바의 출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수년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영국의 권위있는 컴퓨터산업분석 전문기관인 블로어리서치 그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이처럼 세계 PC산업의 두 맹주의 미래를 절망적으로 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가 개발한 인터넷용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의 출현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자바의 등장은 프로그램개발업체들이 운영체계에 따라 별도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었다. 또 컴퓨터 사용자들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호스트 컴퓨터에 들어 있는 자바기반 응용프로그램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등 프로그램 개발 및 활용의 간편성을 가져다 주었다』
보고서는 이러한 자바의 특성이 인터넷, 특히 월드와이드웹(WWW)의 활성화와 네트워크 컴퓨터(NC) 등 소위 「단순 사용자장치(thin―client)」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 변화의 과정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업체는 현재 6,500억달러 규모의 세계 PC시장에서 최대 수혜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즉 「윈―텔」진영이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NC같은 단순사용자장치가 PC를 대체하면 운영체계등 PC용 소프트웨어는 필요없게 된다. MS의 독점적 지위는 빠르게 무너질 것이다. 인텔 x86칩의 판매량도 급격히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이 보고서는 칩 판매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인텔이 MS에 비해 훨씬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박승룡 기자>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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