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르코니아(생활속의 신소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르코니아(생활속의 신소재)

입력
1996.09.24 00:00
0 0

◎강철보다 10배이상 강한 세라믹의 일종/주로 절단기 이용… 광채 빛나 시계줄도시계점에 가면 「지르코늄으로 만들어 매우 단단하다」며 권하는 시계줄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르코늄이 아닌 지르코니아로 만들었기 때문에 지르코니아가 정확하다.

지르코늄은 원자번호 40인 은회색의 금속이며 지르코니아는 세라믹의 일종이어서 물질구조가 엄연히 다르다. 지르코니아는 지르코늄이 산소와 결합한 물질이다. 이 물질은 광산에서 나오는 천연원료를 정제해 만든다.

지르코니아는 오래전에 알려졌으나 80년대 일기 시작한 세라믹열풍의 후발주자로 88∼89년 산업현장에 응용되기 시작했다. 단순히 요업용 재료로만 쓰이던 지르코니아가 섭씨 1,700도 이상으로 열처리할 경우 금속보다 더 단단해진다는 사실을 알아낸 이후이다.

이 물질이 대표적으로 쓰이는 분야는 절단기. 강철의 10배 이상이나 되는 강도를 지녀 무뎌지지 않을 뿐 아니라 녹슬지 않아 음식물이나 화학약품 등을 자르는 가위에 많이 사용된다. 또 정전기가 발생할 경우 치명적인 마그네틱카드 등을 자르는 데도 쓰인다. 강철보다 깨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으나 용도가 광범위하고 수명이 길어 금속을 제치고 가위나 칼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지르코니아는 또 흠집이 생기지 않고 보석처럼 광채가 나기 때문에 시계줄을 비롯해 시계케이스, 넥타이핀 등으로도 애용된다. 이 물질을 장착한 골프채 낚싯대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지르코니아가 산소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는 성질을 응용해 자동차엔진의 공기센서 등으로 응용분야를 넓혀가고 있다.<선연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