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잃어버린 80년대」 되찾기 인상적/시장진출·자동차 등 현지투자 노력할 것”김영삼 대통령은 23일 낮 청와대에서 중남미 순방때 동행했던 기업인 37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경쟁력 10% 높이기운동」을 제안하면서 이번 순방의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일문일답 요지.
▲김대통령=이번 순방에서 중남미 각국이 「잃어버린 80년대」를 되찾으려고 정치지도자와 기업인이 나서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도, 중남미 각국도 서로를 중요한 경제협력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시의적절한 방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각국은 문민정부의 도덕성과 경제발전을 들어 우리나라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결같이 『한국과 같은 나라와 협력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중남미 각국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한뒤 경쟁력을 잃고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재계가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계는 기술개발, 감량경영, 불요불급한 기구의 축소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토록 노력하겠습니다. 근로자에 앞서 경영인의 임금을 동결하고 근로자의 동참을 호소하겠습니다.
▲구평회 무역협회장=중남미 각국과의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업계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합의한 투자보장협정, 미주개발은행에의 참여, 무역 및 산업위원회 구성등은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업계는 중남미시장에의 진출외에도 사회간접자본참여, 자동차·전자등의 현지투자 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박상희 중소기협회장=중남미 9만여 교민의 보따리장사를 적극 활용·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치·과소비풍조와 고비용구조로 인해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앞으로 상의에서도 중남미지역에의 투자 및 진출을 위해 조사 및 홍보활동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김대통령=이번 순방은 또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결심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외국으로의 진출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를 활발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기업이 총력전을 펴서 10%이상 우리의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정부와 기업인 근로자 정치인 모두가 힘을 합쳐 이를 달성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를 통해 어떻게 해서든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해결해야 합니다.<신재민 기자>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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