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이온엔진」 자세 교정축구장만한 대형 통신비행선 수백개를 성층권에 띄워 올려 지구촌을 하나의 통신권으로 연결하는 야심찬 계획이 미국에서 추진되고 있다. 미 벤처기업인 스카이 스테이션사는 대형풍선에 「이온엔진」과 안테나 등을 장착한 통신비행선 250개를 98년부터 단계적으로 성층권에 발사해 통신중계기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미 과학지 포퓰러사이언스 최근호가 전했다.
무게 40톤의 통신비행선은 돌고래모양의 대형풍선 2개 사이에 축구장크기의 넓고 평평한 패널을 설치, 태양전지판과 안테나 등 통신 및 전원장치들을 장착했다. 또 공기가 희박한 고도 3만m의 성층권에서 한곳에 머무르며 통신을 중계하도록 비연소방식으로 동력을 만들어내는 「이온엔진」을 장착했다. UCLA 물리학자 알버트 롱 교수가 개발한 이온엔진은 음전기를 띤 이온을 공기중에 발사, 성층권에 흩어져 있는 음전기를 띤 입자와 충돌할 때 생기는 반발력으로 동력을 만들어 낸다. 이 엔진은 인공위성의 고체연료처럼 통신비행선의 위치나 방향을 교정하는 데 이용된다. 승용차 크기의 엔진 하나면 최장 10년동안 비행선의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스카이 스테이션사는 이 통신비행선이 성층권에서 통신을 중계하기 때문에 지구의 저궤도에서 작동되는 통신위성보다 통신상태가 빠르고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발사 및 운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저궤도위성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미국 등의 통신업체가 추진중인 저궤도위성사업중 하나인 「텔레데식」은 사업비가 약 7조3,320억원이나 들어가지만 통신비행선을 이용하면 45% 수준인 약 3조2,760억원으로 지구촌을 하나의 통신권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통신비행선을 이용한 서비스가 상용화하면 이용자는 분당 78원으로 다양한 국제이동통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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