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은 무엇이 되고 싶어할까. 재단법인 청소년대화의광장이 최근 서울의 중고생 1,238명을 대상으로 진로에 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들은 예술·디자인분야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디자인(14.1%)외에도 언론·방송·광고(12.6%), 기술(8.2%), 정보산업(7.8%) 등 자유롭고 창조적인 분야의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반면 전통적으로 선호되어 온 법률 정치 행정분야에 대해서는 각각 2.6%, 2.3%, 1.5%의 관심을 보이는데 그쳐 청소년의 직업관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청소년들은 일이 주는 재미와 성취감을 지위와 명예보다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선택의 기준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 청소년들은 직업적 흥미(66.9%), 보람·성취감(56.9%), 발전성·장래성(52.3%) 등을 높게 꼽았다. 이와달리 지위·명예·사회적인정(21.9%)은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은 설문조사에서 미래사회는 학벌이나 배경보다 전문적인 능력이 더 존중받는 사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1세기에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라는 항목(복수응답)에서 전문지식과 기술(62.4%), 정보활용능력(61.2%), 세계적 안목(57.1%)이라고 대답했다. 이에비해 깊은 학문적 수양(8.8%)이나 학벌과 배경(7.3%)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또 청소년들은 앞으로 관용을 베풀줄 알고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이 인정받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21세기에 가장 요구되는 감성능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서 사랑·관용·유머(56.5%), 끈기(55.2%),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51.3%), 부정적 감정을 소화하는 능력(44.9%), 집중력(43.1%)순으로 대답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청소년대화의 광장의 김동일 상담교수는 『사회가 고도화하고 전문화하면서 청소년들의 직업관도 이에 맞게 미래지향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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