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선박해양공학센터한국기계연구원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 이창민 선임연구원팀은 23일 컴퓨터 가상현실(VR)로 선박조종연습을 할 수 있는 선박운항 시뮬레이터(모의실험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뮬레이터는 파도 바람 암초 등 모든 해양상황을 재현하는 컴퓨터에 조타기 엔진출력조절기 속도계 방위각측정기 등 선박의 운항장치 및 계기판을 연결, 가상의 바다에서 운항연습을 할 수 있게 했다. 바다가 화면에 보인다는 것만 다를 뿐 모든 장치를 선박의 조타실과 똑같이 배치해 배를 직접 조종하는 느낌이 들게 만든 것이다.
훈련자는 화면에 나타나는 바다의 상황에 따라 각종 장치를 조절해가며 운항법을 배운다. 암초는 물론 바람 조류 파도높이 등 바다의 조건을 자유자재로 바꾸어가며 긴급상황 및 열악한 기상환경을 연출, 이에 대처하는 연습을 하게 한 것이다.
이 시뮬레이터는 또 항만과 운하도 나타낼 수 있어 접안훈련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항만이나 운하를 건설하기 전에 설계도의 문제점을 찾아내는 데도 활용된다. 실제로 최근 경인운하 건설설계도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 시뮬레이터에 국내 항만구조와 전자해도를 입력, 가장 이상적인 항로를 찾아내는 데도 활용할 계획이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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