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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제 술 수입증가율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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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제 술 수입증가율 “세계 1위”

입력
1996.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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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만 백48억원규모 전년비 40%나 늘어/비싼 코냑이 55% 차지… 수입업체 과당경쟁도【파리=송태권 특파원】 한국이 올 상반기중 프랑스산 주류 수입 증가율에서 전세계국가중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코냑 아르마냑 등 고가 주류의 증가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프랑스 관세청의 「96년 상반기중 주류수출 실적」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이 기간에 프랑스에서 9천2백70만프랑(1백48억원)규모의 주류를 수입, 전년동기 대비 39.9%(이하 금액기준)의 증가율로 전세계국가중 수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고급브랜디인 아르마냑이 1백69%, 코냑 44.7%, 샴페인 46.3%, 중·고급 포도주(리터당 수출가격이 20프랑이상인 것) 24.2%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저급 포도주는 33.6% 감소해 고가주류의 선호경향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고가주인 코냑의 경우 총 수입액이 5천1백만프랑으로 프랑스에서 수입한 전체 주류 수입액의 절반이상(55%)을 차지했다. 한국의 이같은 수입증가율은 이 기간에 프랑스의 해외 주류수출 증가율 5%의 8배에 달하는 것으로 싱가포르 홍콩 대만의 프랑스산 주류수입이 각각 19%, 42%, 34%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의 경우도 이 기간 수입증가율이 4%에 불과했다.

한편 프랑스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의 수입업체들은 수입가에 웃돈을 주면서 수입독점권을 요구하거나 싸구려 포도주에 유명상표를 부착해줄 것을 요청, 프랑스의 생산업체들이 난감해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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