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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비 소탕작전 첨단장비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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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비 소탕작전 첨단장비 “위력”

입력
1996.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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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 통신기기 북서 감청불가능/열상장비·고글 칠흑서도 물체 포착첨단 통신 및 수색장비가 무장공비 소탕작전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무장공비들이 달아난 지역은 산악지대인데다 숲이 무성해 수색작전이 상당히 오래 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2일 무장공비 2명을 추가 사살하는 등 지금까지 침투 무장공비 26명중 21명을 사살·생포하고 나머지 5명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과거 침투간첩들은 침투사실이 발각돼 군의 추적을 받을 경우 북한 사령탑의 지시를 무전을 통해 전달받고 도주로를 결정해 왔다. 다시 말해 북한이 우리 군 수색대가 교신하는 무전내용을 감청, 수색대의 이동방향과 병력 배치상황을 파악한 뒤 무장간첩들에게 안전한 피신루트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78년 충남 광천에 침투한 무장간첩 3명이 한달이 넘도록 충남 경기지역을 휘젓고 다니다 김포반도를 통해 북한으로 복귀한 것도 이같은 무선교신 감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이 이번 작전에서 사용하고 있는 통신기기는 차기FM무전기. 송수신하는 동안 통신장애없이 주파수가 수시로 바뀌는 특성 때문에 감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첨단무선장비다.

군관계자는 『공비들이 포위망을 뚫지 못하고 숲속에서 헤매다 속속 사살·생포된 것은 이 특수교신장비 덕택이 크다』며 『지금 북한 인민무력부는 수색대간 교신내용을 알아내려고 혈안이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색대는 통신장비와 함께 야간 매복작전에서 위력이 뛰어난 열상장비(TOD)와 고글(안경)을 사용, 한밤중에도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하고 있다. 열상장비는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적외선의 차이를 이용, 수㎞ 떨어져 있는 물체를 식별해 모니터에 나타나게 하는 장비다. 수색대원은 야간수색작전시 고글을 끼고 수백m 앞 상황을 탐지하거나 목표물을 조준사격할 수 있다. 또 잘 훈련된 군견도 울창한 산악지역의 수색작전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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