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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공비 침투­휴대무기 어떤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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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공비 침투­휴대무기 어떤게 있나

입력
1996.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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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소총 등 소지 상당한 살상력/고성능 폭약 반입/육상 은닉 가능성/지상무기 107㎜다연장포 등도 탑재/군 “테러 감행 군사도발 기도” 분석강릉 침투 무장공비들은 AK소총과 66식 권총 등 개인화기 외에 각종 수류탄을 소지하는 등 상당한 살상력을 갖추었다. 현재까지 간첩들이 타고온 잠수함에서 발견되거나 사살된 간첩들의 유류품에서 나온 무기들은 AK 소총 4정, M16 소총 1정, 브라우닝 권총 1정, 66식 권총 1정과 각종 실탄 9백여발 등이다. 또 공비들은 세열 5발, M26 3발, 대전차 1발, 방망이 1발 등 모두 11발의 수류탄도 휴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도주중인 잔당 5명이 보유하고 있는 화력이다. 이들이 특수임무를 띤 공작원인 점을 감안하면 AK소총과 수류탄등 기본화기 외에 고성능 폭약 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 생포된 이광수는 이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으나 교량 등 민간시설은 물론 군사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고성능 폭약을 휴대하고 남파했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

특히 도주중인 공작원들이 고성능 폭약을 휴대하고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잠수함 좌초전 강릉 일대에서 정찰활동을 펼 당시 비밀 장소에 이를 은닉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또 이광수가 진술한, 침투 잠수함의 기본편제장비인 1백7㎜ 다연장포 1문과 RPG7 비반충포 1문, 어뢰 등의 존재여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잠수함에 지상무기인 다연장포와 비반충포 등이 탑재된다는 사실을 들어 이번 사건은 단순 침투가 아닌 본격적 테러행위를 감행하기 위한 군사도발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1백7㎜ 다연장포는 사정거리 8㎞에 파열범위 9백㎡의 위력을 가졌다.

군 당국은 지금까지 잠수함과 인근 해역 수색 결과 이같은 무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잠수함이 완전히 인양된뒤 정밀 조사를 해봐야 한다.

그러나 군 당국은 당연히 장착돼 있어야 할 잠수함의 편제장비가 없다는 점을 예사롭게 보지않고 있다. 남파시 가져오지 않았기 보다는 공작원들이 잠수함이 좌초되자마자 유사시 공격을 위해 고성능 폭탄등을 육상으로 운반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손태규 기자>

◎집단 사망 공비 11명 금명 부검/피살경위 등 의문점 상당부분 풀릴듯/사용총기 종류·확인사살 등 파악 가능/도주하며 비상식량 섭취여부도 확인

사살 또는 피살체로 발견된 무장공비들의 시체 20구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팀(팀장 강신몽 법의학부부장)의 부검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검은 강릉현지로 급파된 10명의 국과수부검팀에 의해 22일중으로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공비들의 시체가 아산재단 강릉병원, 고려병원 등 7군데에 냉동보관돼 있어 부검장소문제로 연기됐다. 부검팀은 시체를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부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시기가 다소 늦어지게 됐다.

부검팀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사망의 직접 원인이다. 탄흔분석 등을 통해 사용된 무기가 권총인지 소총인지, 또 소총이면 AK소총인지 M16 소총인지를 밝히게 된다. 이에 따라 18일 청학산에서 집단피살체로 발견된 공비 11구의 피살시간과 사용총기, 확인사살 여부가 밝혀질 전망이며 19일 단경골서 사살된 공비 3명에 대해서도 자살인지 우리군에 의해 사살됐는지가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단피살체로 발견된 공비 11구의 시체에 대해서는 정밀세포조직검사를 통해 환각제나 독극물 사용여부도 검사할 계획이다. 또 근육 및 피부조직 조사를 하면 침투공비들이 어느 정도의 특수훈련을 받았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과거 사례에 비추어볼 때 특수 공작원은 정상인에 비해 매우 발달된 전신 근육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위와 장에 남아있는 음식물을 통해 공비들이 침투과정에서 어떤 음식물을 먹었는지, 또 도주중 비상식량을 섭취했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공비들의 질병감염여부도 체크되기 때문에 평소 이들의 건강상태도 알아볼 수 있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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