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병사 2명 또 전사/잠수함 북평항 예인 정밀조사/일부지역 통금·출어금지 완화【강릉=특별취재반】 군은 무장공비 잔당 수색작전 5일째인 22일 상오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에서 북한 잠수함 함장 정용구(42·중좌)와 안내원 김윤호(36·대위)등 2명을 사살한 데 이어 이날 밤 이 일대에서 공비잔당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날 상오의 교전 과정에서 노도부대 31연대 7중대 송관종 일병(21)과 화랑부대 13연대 9중대 강정영 상병(21)이 전사했다.
군은 이날 하오 8시께부터 칠성산 일대 단경골 계곡과 강동면 안인진리 영동화력발전소 부근 등 3∼4곳에서 무장공비 잔당을 발견, 새벽까지 교전했다. 공비가 몇명이나 사살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은 이날 밤 공군 CL235 수송기를 동원, 무장공비 침투 이후 처음으로 칠성산 괘방산 등 산악지역에 조명탄 1백여발을 발사했다. 주민들은 칠성산 일대에서 크레모아 수류탄 총격 등의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사살·생포된 무장공비는 21명으로 늘어났고 우리 군은 3명이 희생됐다. 도주중인 잔당 5명은 공작조 2명, 안내원 1명, 승조원 2명 등이다.
군은 이날 하오 무장공비들이 타고온 잠수함을 동해시 북평항 해군부두로 예인, 정밀 조사중이다. 유일하게 생포된 공비 이광수(31)는 21일 밤 서울로 압송돼 중앙합동신문조로부터 정확한 침투목적 등을 조사받고 있다.
한편 군당국은 이날 무장공비 수색에 따른 주민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날부터 속초, 양양, 동해, 삼척 등 4개 지역과 강릉 시가지 중심지역의 민간인 통행금지 시간을 하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로 단축키로 했다. 그러나 장현동 강동면 등 시외곽지역은 종전대로 하오 8시부터 상오 6시까지 통행이 금지된다.
군은 또 해안경찰서의 책임 아래 ▲식별용 신호기 게양 ▲어선위치 수시 신고 ▲공동통신망 운영 등을 지켜 어선을 출항시키되 하오 10시부터 상오 4시까지는 출어할 수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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