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에 당 지도부까지 “편들기”/타 3당선 “정치도의 모른다” 비난호화쇼핑외유 물의에 휘말린 자민련 이원범 수석부총무가 국회의장의 운영위원 사퇴 권고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있다. 게다가 자민련 지도부까지 「이의원 편들기」에 나서자 다른당 관계자들은 『정치적 도의도 지킬 줄 모른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수한 국회의장이 지난 20일 『도덕적으로 공동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신한국당 박주천, 국민회의 국근, 자민련 이원범 의원을 국회운영위에서 물러나게 해달라』고 지시하자, 여야 3당 총무는 흔쾌히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에 박의원과 국의원은 즉각 부총무직 사퇴서를 제출했으나 이의원은 사퇴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이의원은 『나는 호화쇼핑과 관계없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장이 야당의 당직에 간여할 수도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는 또 「모스크바공항 소동」에 대해 『대한항공 비행기 고장으로 승객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다못해 강력히 항의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자민련은 21일 김종필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이의원이 불명예스럽게 부총무직을 그만두는 것을 탐탁치않게 생각한다』며 『한동안 시간을 두고 처리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신한국당, 국민회의, 민주당 관계자들은 『총무간 정치적 합의사항도 지키지 않고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또 『국회운영위 해외방문단은 3만5천달러(2천8백여만원)의 국회지원을 받고도 방문국 관계자를 단 한차례밖에 만나지 못한 점에 우선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회주변에서도 이의원의 「모스크바공항 소동」에 대해 『그가 비행기연착을 이유로 국회의장 및 건설교통부장관 등 국내 여러인사들에게 전화를 하고 현지 공항직원등에게 고함과 폭언을 한 추태는 의원품위를 손상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