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예술가 청사 안광석씨(청사·79)가 일생동안 작업한 전각, 판각작품 등 1,027점을 연세대 박물관에 기증했다. 서예가이며 금석가로 이름을 떨친 위창 오세창 선생(위창·1864∼1953)의 제자인 청사는 생계가 어려워도 한 점의 작품도 팔지 않았을 정도로 작품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평생 일군 전각작품 920점, 판각 27점, 서예작품 46점, 인보 5권과 문방구 및 제작도구, 저서등은 연세대 박물관에 보관된다. 전각은 도장을 새기는 작업을 말하며, 인보는 전각작품을 찍어 모은 책이다.기증품은 실제 서예작품이나 그림에 소용되는 낙관보다 예술작품으로 제작된 전각이 대부분이다. 왕희지의 글이며 그의 전서체 글씨인 「난정서」를 66개의 돌에 나누어 새긴 작품, 김정희가 중국 소동파의 글씨를 평한 글을 담은 「완당론동파서첩」, 기원 후 1세기께 한대의 「낙랑봉니」(귀한 문서를 보낼 때 진흙으로 봉하고 그 위에 찍은 낙관), 스승 위창의 전각 등 유물 20점도 포함돼 있다.
연세대 박물관은 30일 상오 11시30분 총장실에서 기증식을 갖는 한편 「청사작품 기념실」을 마련하고, 내년 5월 특별기획전을 열 계획이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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