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보서 「20억」 다시 들추며 자극표현 비아냥/국민회의 “돈없는 야당에 웬 정치공세” 반박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21일 정치자금수수문제를 둘러싸고 또 한차례 「교전」을 벌였다. 신한국당은 이날 배포한 당보에서 김총재의 20억원수수를 다시 거론하며 『노태우씨 돈으로 정치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당보 4면에 실린 「귀를 틀어막는다고 종이 울리지 않는가」라는 제하의 기사는 『노씨 돈을 받은 사람이 용서를 빌기는 커녕 오히려 강삼재 총장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를 대단한 공격거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당보는 또 이용희 부총재, 김기영 서울시의회 부의장 등 돈문제로 구속된 국민회의소속 인사들을 거론하며 『스스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공격했다. 당보는 『최근 주한외교가의 관심은 2백50만달러(20억원)를 수수한 정치인이 되레 큰소리치는 한국정치의 괴기성에 집중돼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며 아예 무시하는 반응을 보이다가 뒤늦게 정동영 대변인의 성명으로 반격에 나섰다.
정대변인은 『해방이래 돈없고 힘없는 야당에 축재, 부패했다고 정치공세를 펴는 집권당은 신한국당이 처음』이라고 꼬집었다. 정대변인은 또 『지금도 전국에서 돈을 펑펑쓰고 있는 것은 야당이 아니라 신한국당이며 지난 총선에서 수십억씩 뿌리고도 구속되지 않은 신한국당 후보는 이명박씨를 포함해 부지기수』라고 역공했다.
사실 신한국당 당보는 새로운 사실이나 증거도 없이 신랄한 표현과 자극적인 문구로 가득차있어 정치의 갈등구조를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이영성 기자>이영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