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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태 장기화 막기 안간힘/무장공비 침투­조기섬멸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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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태 장기화 막기 안간힘/무장공비 침투­조기섬멸 가능한가

입력
1996.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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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밝은 특전사·군견 등 투입/은신 가능 4∼5지역 집중수색지난 19일까지 무장공비 19명을 사살 또는 생포한 이후 40여시간만에 처음으로 군수색대와 도주공비 2명 사이에 교전이 벌어진 가운데 군은 작전의 장기화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군은 잔당 7명중 대부분이 작전 봉쇄선안에 갖혀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헬기와 최신 장비들을 이용한 탐색·섬멸작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중에는 전문대남공작원들을 비롯, 숙달된 침투조들이 포함돼 있어 수색작전은 소강상태를 보이며 다음주까지 이어질 조짐도 있다.

군당국은 그러나 현재 공작조(정찰조) 2명과 안내조 2명, 승조원 3명이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큰 4∼5곳을 집중 수색대상 지역으로 지목,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우리 특전사요원들의 평소 훈련장소로 부근 지형 지물을 손바닥처럼 알고있는 이들이 투입된 이후 수색작전은 활기를 띠고 있다. 특전사요원들은 19일 이곳에서 공비 3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린 바 있다. 포위망이 좁혀지자 특전사요원들은 공중에서 헬기로 산정상에 투입돼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이른바 「토끼몰이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 일대는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등 험준한 준령들이 널려있어 이잡듯이 산속을 뒤지는 작전은 불가능하다.

더욱이 지금이 1년중 가장 녹음이 짙은 계절이어서 불과 1m옆의 숲속도 확인하기 힘들다. 머루 다래등 갖가지 산열매가 풍성한데다 곳곳에 물이 흐르고 뱀 개구리 등의 생식이 가능해 특수훈련을 받은 공작원들이 은신·도피하기에 용이하다. 군은 수색병력을 주·야로 교대토록 하는 한편 공비색출에 탁월한 전과를 발휘하는 군견 80여마리를 투입해놓고 있다.

이와함께 잔당들에게 자수를 권유하기 위해 차량스피커와 헬기 등을 이용, 녹음된 이광수(31)의 육성을 들려주고 그의 사진과 자수권유문구가 담긴 전단을 이 일대에 대량 살포하고 있다. 또 가능한한 사살보다는 생포를 위해 사격을 하더라도 신체 하부쪽을 겨냥하도록 지시해 놓고 있다.

군이 이처럼 악조건을 극복한채 공비의 조기섬멸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가운데 이양호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도주 공비들은 대부분 우리 수색대의 봉쇄선안에 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작전이 다음주로 계속 될 경우에 대비해 주민들의 생업을 위한 대책수립도 검토 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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