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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관계 안좋다” 한 80%·중 17%/한·중·일 국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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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관계 안좋다” 한 80%·중 17%/한·중·일 국민의식

입력
1996.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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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일 요미우리신문 공동여론조사/현재 생활 만족도 한국 73% 가장 높아/“일은 이미 군사대국” 인정 일 6.2% 뿐/“경제보다 환경보호” 중도 55% 지지◇한·중·일 3국 국민의 생활 만족도=현재 생활에 대해 한국은 72.9%(매우 만족 7.8%, 대체로 65.1%)가 긍정적으로 답변,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중국은 69.8%(8.4%, 61.4%), 일본은 69.5%(12.9%, 56.6%)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부정적인 답변은 일본 29.9%(대체로 불만족 24.7%, 매우 5.2%) 중국 29.4%(24.5%, 4.9%) 한국 26.8%(23.1%, 3.7%)순으로 나타났다 (무응답 한국 0.3%, 중국 0.8%, 일본 0.6%).

◇3국 관계 평가=현재의 한·일관계에 대해 한국인의 79.8%(매우 나쁨 13.4%, 어느쪽인가 하면 나쁨 66.4%)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긍정적 답변은 18.7%(매우 좋다 0.7%, 어느쪽인가 하면 좋다 18%)에 그쳤고 무응답 1.5%. 중국인은 대조적으로 중·일관계에 대해 긍정적 답변이 80.4%(2.6%, 77.8%)에 달했으며 부정적 답변은 고작 17.1%(0.8%, 16.3%), 무응답 2.5%였다. 일본인의 한·일관계에 대한 반응도 55.2%(6.8%, 48.4%)대 36.5%(2%, 34.5%)로 부정적 답변이 높았으며 무응답도 8.2%. 일·중관계는 부정 55.9%(3.1%, 52.8%)대 긍정 33.9%(2.3%, 31.6%)의 분포에 무응답 10.2%.

한국과 중국의 대일신뢰도도 매우 낮았다. 한국은 응답자의 82.6%(별로 신뢰할 수 없다 51.4%, 전혀 신뢰할 수 없다 31.2%)가, 중국은 57.4%(43.6%, 13.8%)가 부정적이었다. 한국의 긍정적 답변은 16.5%(크게 신뢰 0.5%, 다소는 신뢰 16%), 중국도 38.4%(1.3%, 37.1%)에 불과했다(무응답 한국 0.9% 중국 4.3%). 일본의 한국(괄호안 중국)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신뢰」 4.2%(3.4%), 「다소는 신뢰」 37.2%(42.8%), 「별로 신뢰할 수 없다」 41.5%(39.1%), 「전혀 신뢰할 수 없다」 7.4%(5.8%), 무응답 9.7%(8.9%)의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3개국 국민은 대체로 21세기에는 지금보다 서로의 관계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21세기의 한·일관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9%(지금보다 매우 좋아짐 5.8%, 지금보다 다소 좋아짐 51.1%)가 낙관적으로 전망한데 비해 비관적 전망은 9.1%(지금보다 매우 나빠짐 0.9%, 지금보다 다소 나빠짐 8.2%)에 그쳤다. 이밖에 「지금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는 31.9%, 무응답은 2.1%로 나타났다.

중국 역시 긍정적 답변이 51.2%(5%, 46.2%)로 부정적 답변 5%(0.4%, 4.6%)를 훨씬 상회했으며 변화없음은 38.3%, 무응답은 5.6%를 기록했다. 21세기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국민의 44.9%(4.2%, 40.7%)가 긍정적으로 답변, 부정적 답변 7.7%(0.8%, 6.9%)를 압도했다. 변화없음 41.3% 무응답 6.1%로 집계됐다. 일·중관계에 대해서도 일본국민의 46.8%(4.4%, 42.4%)가 낙관적 전망을 해 6.5%(0.8%, 5.7%)에 머무른 비관적 전망을 훨씬 앞질렀다. 변화없음과 무응답은 각각 40.6%, 6.1%.

중복응답이 가능한 방법으로 한·일(중·일)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이 해야 할 일을 물은 질문에 한·중 모두 「한국(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해야 한다」(66.3%, 65.7%)를 첫번째로 들었다. 이어 한국(괄호안 중국)에서는 2차대전 피해보상 48.4%(49.9%), 경제·기술지원확대 44.4%(57.3%), 한국(중국)으로부터 수입증대 32.2%(54.8%), 국제정치에서의 적극적인 역할수행 19.4%(19.8%), 일본기업의 투자촉진 11.8%(49.5%), 군사력삭감 11.8%(22.9%)등으로 조사됐다.

◇안보와 군사분야=한국과 중국인의 과반수 이상은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경계하고 있으나 일본국민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은 「일본이 군사대국이 될 우려가 있다」에 24.7%, 「이미 군사대국이다」에 34.5%가 동의했으며 중국은 각각 29.6%와 21%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일본은 22.3%와 6.2%에 불과, 대조를 이뤘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에 한국32.6%, 중국 40.6%, 일본 68.4%로 조사됐다 (무응답 한국 8.2%, 중국 8.8%, 일본3.1%).

◇경제발전과 환경보호=한국은 응답자의 75.1%(가장 우선 17.4% 보다 우선 57.7%)가 「환경보호」를 지지했고 23.4%(가장 우선 7.3%, 보다 우선 16.1%)만이 「경제발전」에 찬성했다.

일본도 77.2%(20.5%, 56.7%) 대 19.5%(4%, 15.5%)로, 공업화가 뒤진 중국도 55.5%(12%, 43.5%) 대 43.4%(13.4%, 30%)로 환경보호 우선을 지지했다. (무응답 한국 1.5%, 중국 1.2%, 일본 3.4%).<이기창 기자>

◎“일은 친구” 한 3.5%에 중 35% 대조적/“자국내 일 기업 도움”은 양국 모두 긍정적

◇한·중의 일본인 및 일본기업에 대한 이미지=한국인 10명중 7명(70%)은 일본을 라이벌로 여기고 있으며 이어 적(19.7%) 친구(3.5%), 스승(1.2%) 제자(0.9%) 형(0.8%) 아우(0.8%) 부모(0.6%) 자식(0.4%) 기타(0.2%) 무응답(1.9%)순이었다. 중국의 경우 라이벌(39.5%)과 친구(34.8%)가 비슷하게 나타나 한국과 대조적이었다. 아우(6.2%) 스승(5.4%) 적(4.1%) 형(1.9%) 아들(1.8%) 부모(1.5%) 제자(0.8%)에 이어 기타(2.2%) 무응답(2%).

일본인은 한국(괄호안 중국)에 대해 라이벌 36.8%(27.3%) 친구 35%(40.9%) 아우 5.7%(3.2%) 적 5.5%(5%) 제자 1.9%(1.6%) 자식 1.7%(1.5%) 부모 0.6%(1.7%) 스승0.2%(1.4%) 형 0.1%(3%)로 대답했으며 기타 0.9%(1.3%) 무응답 11.5%(13.2%)를 기록했다. 한국(중국)내 일본기업에 취업의사를 묻는 질문에 한국은 과반수가 넘는 53.6%가 「일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으며 「일하고 싶다」는 답변은 36.8%에 그쳤다.

중국은 한국과는 달리 긍정 53%, 부정 43.8%를 기록했다(무응답 한국 9.6%, 중국 3.2%). 한국의 경우 일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일본이 좋지 않아서」(75.6%)가 가장 높았다. 일하고 싶다는 답변은 저연령층(20대 45.9%), 고학력층(대재이상 46.3%)에서 높았고 직업별로는 학생층(50%)에서 두드려져 신세대의 변해가는 대일관을 반영했다.

한국(중국)내 일본기업이 한국(중국)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물은 질문에 한국은 56.7%, 중국은 72.2%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같은 질문에 일본은 응답자의 74.8%가 한국과 중국의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한국 19.6%, 중국 15.3%, 일본 5.7%, 「도움도 해도 되지 않는다」는 각각 18.3%, 4.9%, 15.4%로 나타났다(무응답 한국 5.4%, 중국 7.6%, 일본 4.1%). 한국인들은 도움이 되는 이유(중복응답)로 「산업기술 향상」(72.8%), 「경제전반에 좋은 자극」(62.4%)을 들었고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로 「경쟁이 치열해져 한국기업이 어려움」과 「한국의 노동력만 이용할 뿐 기술이전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 똑같이 55.1%를 기록했다.<이기창 기자>

◎한국국민만의 의식/10년후 생활수준 88%가 “좋아질 것”/개선해야할 분야 정치가 78% 최고/한국경제에 중요한 나라 미·일·중 순

◇한국국민의 생활 인식도=한국국민 대다수는 10년 후의 생활수준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88.6%가 「좋아질 것」(매우 30.5%, 다소 58.1%)이라고 한 반면 6%만이 「나빠진다」(0.6%, 5.4%)고 대답했다. 「변하지 않을 것」은 5.1%, 무응답이나 「모름」은 0.3%였다. 긍정적 답변은 남자(74.4%) 20대(97.1%) 고학력층(대재이상 74.8%)이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부산·경남권(94.8%), 서울 및 수도권(90.5%), 대구·경북권(86%) 대전·충청권(83%), 광주·호남권(82.3%)순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현재 가장 갖고 싶은 것」(중복응답)은 집(46.8%) 자동차(43.7%) 컴퓨터(38.6%)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0대는 컴퓨터, 20대는 자동차를 우선 꼽았고 서울등 수도권에서는 집이 1위를 차지해 심각한 주택난을 반영했다. 가장 신뢰하는 화폐(중복응답)로는 미국 달러화가 77.9%를 차지, 한국의 원화(65.5%)를 앞지르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일본 엔(31.4%) 독일 마르크(5.7%) 영국 파운드(5.2%) 프랑스 프랑화(3%)순으로 대답했다(모름·무응답 1.9%).

◇개선해야 할 분야(중복응답)=78.2%가 「정치분야」를 꼽았다. 이어 환경보호(67.5%) 교육(63.6%) 빈부격차(53.4%) 경제(53.3%)등의 순으로 지적됐다.

또 민족갈등(29.3%) 주변국과의 대립(15.2%)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문경영인(94%) 학생(89%) 전문기술직(84%)일수록 다른 직업보다 상대적으로 정치분야에 대한 개선 욕구가 컸다. 지역별로는 경남권(82.2%) 충청권(79%) 수도권(78%) 경북권(76.9%) 호남권(73.8%)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발전 전망(중복응답)=한국경제에 중요한 국가로는 미국(80.1%) 일본(75.9%) 중국(60.2%) 유럽연합(13.7%) 아세안(7.4%)순으로 평가했다.

21세기 경제라이벌로는 일본(77%) 중국(66.3%) 대만(27.1%) 미국(25.3%) 싱가포르(21.1%) 홍콩(10.6%) 독일(7.3%) 등 순으로 꼽았다.

향후 10년간 한국산업의 성장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도체·전자산업(64.6%) 정보·통신(61.5%) 자동차산업(44.9%) 등을 평가했고 이어 서비스(40.3%) 정밀기기(20.9%) 철강제철(18.6%) 에너지(17%) 건설공공재부문(16.6%) 전기(13.7%) 금융업(11.8%) 농·임업(5.7%) 섬유(5.5%) 수산업(4.6%) 도·소매업(2.9%) 기타(5.3%) 순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최적의 경제시설 건설지=아시아 최적의 경제시설 건설지를 묻는 질문에는 식량공급중심지를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에서 한국을 우선 꼽았다. 공항은 한국(45.5%) 중국(14.5%) 홍콩(9.5%) 싱가포르(7.3%) 일본(7.2%) 태국(2.3%) 순으로 나타났으며 비즈니스센터는 한국(33.9%) 홍콩(14.7%) 중국(14.3%) 일본(12.2%) 싱가포르(9.4%) 대만(2.4%)이었다. 금융센터는 한국(33.6%) 일본(19.9%) 홍콩(16.0%) 싱가포르(12.0%) 중국(3.9%), 첨단기술개발단지는 한국(46.9%) 일본(32.6%) 중국(4.2%) 싱가포르(3.2%) 대만(2.3%) 홍콩(1.1%), 정보통신중심지는 한국(54.3%) 일본(21.5%) 중국(4.6%) 홍콩(3.3%) 대만(2.8%) 싱가포르(2.5%) 필리핀(1.4%)을 적당한 입지로 꼽았다.

◇일본에 대한 평가=일본에 관한 것 중 관심있는 분야(중복응답)에 대해서는 가전제품(44.9%) 사고방식(37.7%) 자동차(23.9%)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에 대한 평가는 「근면하고 성실하다」 「한국사회에 잘 적응한다」는 긍정적 응답이 62.9%를 차지, 「일본인끼리만 모이고 배타적」이라는 부정적 응답(10.3%)을 훨씬 앞질렀다.

한국상품에 대한 일본의 개방성은 66.4%가 폐쇄적이라고 응답(대체로 53.1%, 매우 13.3%)했으며 개방적이라는 응답은 26.1%(23.3%, 2.8%)에 불과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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