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법인체 설립 할인매장 개장/샘물업계도 원가절감 위해 조합 추진/「안양발전협」 아태 박람회 전용관 개설/대전 41개 업체 협동화단지 공동 조성「흩어져있는 중소기업을 구심력있는 조직체로」 시장개방 업종파괴 첨단고부가가치화 등 기업환경이 급변하면서 조합이나 법인체 등을 결성, 공동의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고있다. 기술력이나 판매망, 생산비용 등 각 부문에서의 개별 경쟁력으로는 대기업이나 외국기업과의 싸움에서 버텨내기 힘들기 때문에 조합 등을 통한 공동대응만이 시장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달 9일부터 10일간 한가위 가구축제를 열었던 방배·사당지역 150여 가구점들은 기존의 친목단체 성격인 가구연합회를 확대, 개편해 도·소매업진흥법상의 상점가 진흥조합을 결성키로 했다. 연합회조직으로는 업체간 공동사업과 전문성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고 또 조직·협동화사업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 및 지원혜택도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50여개 중소가구업체들도 이달초 「(주)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법인체를 설립, 첫 사업으로 일산에 1,000평규모의 대형 상설할인매장을 개장했으며 다이아몬드정수(주) 선우음료(주) 등 17개 중소샘물업체들도 자재공동구입 등을 통한 원가절감을 목표로 「먹는 샘물 중소기업 협동조합」(가칭) 결성을 추진중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업체들끼리의 연합바람도 활발하다.
경기 안양을 무대로 하는 중소제조업체 300여개사는 5일 「안양시 중소기업 발전협의회」를 결성하고 ▲공동기술개발 ▲금융지원 ▲판로확대 ▲무역업무지원 등 4가지 중점추진사업을 선정했다. 전기 전자 생활용품 기계 금속 등 다양한 업종이 참여한 안양 발전협의회는 업종별 품목별로는 최대규모의 지역협의체로 부상, 안양지역의 경기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3일부터 10일간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태국제무역박람회」에 지역협의체로는 처음으로 「안양기업관」이라는 전용관을 개설하는 등 해외활동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조태웅 협의회 초대회장(54·우진전자통신 대표)은 『외국의 가족단위 소기업처럼 한국적인 중소기업 모델을 제시하고 싶어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며 『기술개발과 정보교류, 공동판매장개설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지역의 기계 화학 금속 전기업종 41개 중소업체들도 최근 대전 제4공단에 1만7,000여평규모의 협동화단지를 조성, 원·부자재 구입과 물류시설 이용, 기술투자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올해 조합설립현황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두 32개 조합이 신설됐으며 올해말까지 모두 60여개 조합이 결성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신설조합 43개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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