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1∼6일 서울갤러리서팔순을 눈앞에 둔 서양화가 귤원 윤재우 화백(귤원·79)이 10월1∼6일 서울갤러리(721―5968)에서 6년만에 화려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82년 서울 봉천중학교장을 끝으로 교직에서 정년퇴임한 후 갖는 세번째 개인전에 그는 인물 풍경 정물화 등 근작 30여점을 출품한다.
일본 오사카(대판)미술학교 서양화과를 나온 그는 국전에서 네차례 특선했으며 국전 초대·추천작가를 지냈다. 아카데믹하면서 장식적 화풍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그는 90년 개인전 이후에도 줄곧 서울 용산구 남영동작업실에서 하루 평균 9시간씩 작업해왔다. 남해, 설악산, 북한산, 백령도 등 국내의 절경과 여인의 누드, 꽃과 과일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은 정확하게 분할된 화면과 거침없이 그어진 굵은 선, 그리고 밝은 색채로 생동감이 넘친다. 그는 『단순·명쾌한 구도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삶을 표현했던 프랑스의 아이스피리, 코타베 등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섬세한 묘사보다는 주관적 표현을 통해 싱싱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고교사, 조선대교수 등 38년간 교육계에 종사하면서 많은 후진을 양성하는 한편 근대회화사와 중·고교교과서를 펴내기도 했다. 중견작가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한운성(서울대) 오경환(동국대) 박한진 교수(서울시립대) 등도 그의 제자다. 틈나면 각종 전시회를 둘러볼 만큼 건강이 좋은 그는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9년 뒤 제자들과 함께 미수전을 열고 싶다』고 의욕을 밝혔다.<최진환 기자>최진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