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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주민들 “어찌 살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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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주민들 “어찌 살꼬…”

입력
1996.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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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만난 오징어잡이·송이채취 못해 생계 타격/추석연휴 호텔·콘도 잇단 해약에 상가도 철시『불경기보다 무서운 것이 콜레라, 콜레라보다 무서운 것이 무장공비』 무장공비 소탕이 장기화하면서 강릉시 인근 동해안 주민들이 생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산과 바다를 생업의 터전으로 삼고있는 주민들은 물론 추석특수 여행객을 겨냥했던 호텔과 관광업, 상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생계도 생계려니와 추석을 앞두고 성묘도 못하고있다.

우선 본격적인 성어기를 맞고 있는 오징어잡이와 산간지역의 송이채취가 18일 무장공비 침투이후 현재까지 전면 중단되고 있다. 그동안 매일 150여척의 오징어잡이 어선이 하루 평균 300여톤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조업중단으로 매일 8억여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오징어잡이 어선 뿐 아니라 동해안 일대 4,300여척의 각종 어선들이 발이 묶여있다.

산속에 움막을 짓고 관리 채취해야하는 송이의 경우 입산통제와 주민철수 조치로 아예 일손을 놓은 상태. 이 지역 임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한창 성수기인 최근의 송이 수매실적이 평상시의 절반 이하로 줄었으며 그것도 주민들이 마을 주변 야산에서 자연송이를 주워 오는 게 고작이다.

관광산업도 마찬가지. 평소 주중에도 50%이상의 투숙률을 보이던 이 곳 콘도와 호텔등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숙박률이 20%이하로 떨어졌다.

또 국립공원 설악산의 입산이 전면 통제되자 추석연휴에 예약했던 관광객들도 30%이상이 해약을 통보해왔다. 이와함께 동해안 전지역에 대한 통행금지로 강릉 속초 등지의 횟집들의 매출액이 반이상 떨어졌으며 아예 문을 닫은 곳도 많았다.<강릉=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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