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모전 2년째 단체상 수상 “수준급”/선배가 후배 돌봐주는 「마니토」클럽 전통『학생들에게 정보화사회에 살아남을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지배하는 시대이니만큼 정보교육이 실업교육에서 더욱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겁니다』
서울 구로구 구로2동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잡은 정희여상. 이학교 마대복 교장은 『최근 상업계고교에서 정보산업학교로 교육부에 명칭변경신청을 내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특화교육은 최근 상업계고교에서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는데 정희여상은 이 바람의 선두에 서있다.
상업계고교는 통상 상과와 회계과로 돼 있지만 이 학교는 경영정보, 정보처리, 상업디자인학과로 학과를 나누고 명실상부한 정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상업디자인학과는 92년 전국에서 두번째로 신설돼 멀티미디어 디자인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디자인작품 공모전에서 지난해와 올해 연거푸 단체상을 수상할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 학생들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디자인학과와 디자이너가 진학학과와 장래희망순위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열기는 높다.
학교에서는 올해 고가의 그래픽용 매킨토시컴퓨터와 IBM펜티엄컴퓨터 180대를 새로 들여와 학생들의 교육열기를 고취시키는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 취업률은 93%. 마음만 먹으면 취업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학생기자들이 만드는 진로정보신문은 면접요령 등 진로와 관련한 각종정보는 물론이고 각종 설문조사, 인기교사 인터뷰, 교내소식을 전하고 있어 발간과 동시에 매진되는 학생들의 인기품목이다.
학교측은 기술교육 못지않게 인성교육이 갈수록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사춘기의 불안정한 정서와 입시에서 다소 느슨한 입장인 실업계학생들이 자칫 엉뚱한 생각을 할 수 있기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성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돼 의사 등을 초빙,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실시하고 상담활동도 활발히 펼치는 등 사춘기시절에 잘못 이해하기 쉬운 성에 대해 건전한 생각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선배가 후배를 돌봐주는 「마니토」클럽은 선후배간의 유대를 높이는 동시에 학원폭력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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