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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걸프전 능력있나/이라크 군사력은 「늙은 고양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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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걸프전 능력있나/이라크 군사력은 「늙은 고양이」 수준

입력
1996.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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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급감·무기 노후 미 상대 못돼이라크의 군사력이 과연 제2의 걸프전을 일으킬만큼 막강할까.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군 전력이 91년 걸프전때 보다 오히려 더 막강해졌다고 말했으나 국제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군이 다시 전쟁을 일으킬만한 능력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필립 미첼 연구원은 이라크군이 자국내 쿠르드 반군정도를 제압할 능력이 있을 뿐이며 중동지역 안보에는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라크군은 걸프전 이후 유엔의 석유 금수 조치로 무기를 구입하지 못해 전력보강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라크군의 전력을 보면 걸프전때 가장 위협적이던 구소련제 스커드B 지대지 미사일은 모두 파괴됐다. 대공포는 4,000∼6,000문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정거리가 짧은 구형이고 구소련제 SAM8과 SAM9 지대공 미사일도 미군기를 격추시킬 만한 능력이 없다. ZSU―23―4라는 이동식 레이더 미사일 요격시스템 역시 미국의 함미사일에 쉽게 파괴될 것이란 설명이다.

해군도 프리깃함 1척과 경비정 몇척, 수미상의 실크웜미사일 등이 있으나 위협이 되지 못한다. 공군은 150∼32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주력기는 20∼30대의 MIG23기이며 수대의 MIG29기와 프랑스제 미라주 F1전폭기, 120대의 헬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신 및 전자감청장비가 걸프전 이후 복구가 안된 상태다. 육군은 현재 약 450대의 구소련제 T72탱크를 보유하고 있으나 기동력이나 화력이 결코 위협적이지 못하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같은 이라크군의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100만명이었던 병력을 30만명으로 감축했으나 전투능력이 있는 부대는 3만∼4만명의 공화국수비대 소속 8개사단과 1∼2개 정규 경보병사단뿐이라는 분석이다.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를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구소련제 스커드C를 개량한 알 후세인 지대지 미사일 16기이나 이는 대량파괴용이라기보다는 테러에 사용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제2의 걸프전이 일어난다해도 미군의 상대로서 이라크군은 「오합지졸」일 뿐이라는 것이 국제군사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이다.<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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