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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달라야 분양 성공”/주택업체들 판촉전 전례없이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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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달라야 분양 성공”/주택업체들 판촉전 전례없이 치열

입력
1996.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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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할부판매·융자액 별도 지원/풍수지리설 따른 “배산임수” 명당 홍보/단지내 구청·보건소 등 공공시설 유치/신도시보다 훨씬 낮은 용적률로 “호평”「뭔가 달라야 분양에 성공한다」

미분양주택 증가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주택업체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아파트분양에 할부판매방식을 도입하거나 차별화한 단지설계와 홍보전략을 선보이는 등 전례없는 판촉전으로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주택공사 금호건설 등은 수요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파격적인 할부판매에 나서고 있고 현대산업개발 등은 아파트에 풍수지리개념을 도입,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송탄지산 등에 300여가구의 미분양아파트를 갖고 있는 동부건설은 입주자가 은행융자를 포함, 분양가의 70% 정도만 내면 소유권을 넘겨주고 나머지 30%는 입주후 1년이내에 무이자 또는 연리 6%로 분할납부토록 하고 있다. 일반소비재의 할부판매방식을 방불케 한다.

주공도 지난해말 준공됐으나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충북 제천 하소지구의 24평형 18가구를 할부판매중이다.

분양금액이 4,000만원인 이 아파트를 살 경우 국민주택기금 융자액 1,200만원을 제외한 2,800만원중 1,800만원만 입주시에 내고 나머지 1,000만원은 연리 9.5%로 5년동안 분할납부할 수 있다. 입주할 때 까지는 목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동부건설도 순천시 조곡동, 군산시 나운동 등에 미분양중인 2,000여가구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대금의 최고 40%까지 입주후 2∼3년동안 지역에 따라 무이자 또는 연리 12%로 분할납부토록 하는 할부판매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LG건설 등은 미분양아파트에 대해 기존 융자액에 1,000만원까지 추가로 지원한다.

미분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색다르게 단지를 꾸미고 이를 적극 알리는 홍보전도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경남 마산시 월영동에서 아파트 656가구를 분양하면서 아파트단지가 풍수지리설에 따른 배산림수의 명당이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홍보의 초점을 맞춰 2대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100%분양에 성공했다.

한일합섬도 지난달 수원시에서 아파트 5,200여가구를 공급하면서 단지내에 다른 아파트단지에서는 보기 드문 구청 보건소 등의 공공시설을 유치하고 수요자들에게 이를 적극 알려 1.2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LG건설도 최근 수원시 금곡동에서 분양한 3,234가구의 아파트단지에 신도시보다도 훨씬 낮은 216%의 용적률을 적용, 수요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주택업계에서는 신규공급주택은 지역적으로 여전히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업체들의 차별화 판촉전략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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