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맹장수술” 발표 불구 추측 무성… 차기 후보들 물밑경쟁설도교황의 건강이상설이 시간이 흐를수록 증폭되고 있다. 바티칸은 18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76)가 맹장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10월 6일 입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티칸측이 설명한 수술이유는 교황이 그동안 호소해온 복부 통증과 고열증세의 원인인 맹장염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수술 집도의는 『교황의 건강은 좋은 상태이며 수술에 별다른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티칸측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 고령에다 그동안 교황의 건강을 둘러싸고 무성하게 번진 각종 소문까지 더해져 교황의 「건강이상」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성탄강론을 중단한 이후 일기 시작한 교황의 건강이상설은 올들어 일정 단축, 행사 취소 등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빈번해지면서 장암 파킨슨씨병 등 구체적 병명까지 거론될 만큼 부풀려졌다. 이번 수술을 앞두고도 94년 대퇴골 수술 이후 한층 쇠약해진 교황이 과연 수술을 견디어 낼까에서부터 맹장수술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등 추측이 무성하다.
교황의 건강이상설이 증폭되자 벌써부터 3번째 천년의 첫 교황이 될 265대 교황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후보자들간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조희제 기자>조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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