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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U서도 「공비」 거론 각국 이목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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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U서도 「공비」 거론 각국 이목집중

입력
1996.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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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행한 사태불구 대화 노력” 연설에 박수/북한,일절 언급없이 한총련사태 등 걸어 비난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19일 국제의회연맹(IPU) 북경(베이징)총회에서 공식거론돼 한반도 긴장상태에 대한 세계각국 대표단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대표단(단장 정재문 의원)은 이날 하오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발생과정을 설명하고 북한의 정전협정위반사실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정단장은 『상당수 회원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대로 어제 한반도에서 대단히 불행하고 유감스런 일이 발생했다』며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 및 11명의 사망경위, 우리군의 무장공비 추적상황 등을 간략히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설명외에는 북한을 비난하거나 자극하는 발언을 가급적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정단장은 대북한 식량지원에 각국이 동참해 줄것과 남북간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를 표시한뒤 북한 무장공비침투 사건을 지적,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회원국의 협력을 당부했다. 당초 정단장이 준비한 연설문에는 나진·선봉지역문제가 포함돼 있었으나 이 대목을 빼고 공비 침투사건을 대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불행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대화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반면 북한측 이몽호 단장은 8분간의 기조연설에서 무장공비침투사건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한총련사태 등을 걸어 우리측을 비난했다. 이단장은 『최근 북남대화가 단절된 것은 남조선당국이 북침을 위한 국제공조에 혈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대화를 하자는 통일학생들을 친북세력으로 몰아 칼질을 하는 것은 대화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기대됐던 남북대표단간의 대화 및 접촉은 무장공비침투사건으로 무산됐다.<북경=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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