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계속 경상적자도 160∼190억불 예상”민간 경제연구소들이 내년 국내경제에 대해 일제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19일 현대 LG 대우 등 각 그룹부설 연구소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내년 2·4분기를 저점으로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무역수지적자규모가 커지고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축소될 조짐을 보이자 당초 전망을 수정, 내년말에 가서야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보다 더욱 낮아지고 무역수지적자는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보다는 줄어들지만 여전히 큰 규모인 160억∼19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해의 9.0%보다 낮은 6.9%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이보다 더 낮은 6.7%에 그칠 전망』이라며 『성장률을 올해보다 낮게 잡은 것은 경기하강의 지속과 재고조정 등으로 경제여건이 불투명해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이 분명하고 경상수지적자 역시 올해의 183억달러에 이어 내년에도 1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 역시 『내년 GDP성장률은 올해의 6.8%보다 낮은 6.3%에 그치고 경상수지적자는 올해 추정치 181억달러에서 161억달러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적인 경기사이클로는 내년 2·4분기나 3·4분기에 경기가 바닥을 지날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며 특히 주력수출상품의 국제시장가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경기회복 속도는 더 늦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GDP성장률에 관해서는 대우경제연구소가 올해 6.5%, 내년 6.0%, 기아경제연구소가 올해 6.3%, 내년 6.2%, 쌍용경제연구소가 올해 6.8%, 내년 6.3%로 전망하는 등 대부분의 연구소들이 올해보다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또 지난해 15.9%에 달했던 설비투자증가율이 올해 4%안팎으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0.5%포인트정도의 추가하락을 예상했는데 대우경제연구소는 내년 설비투자증가율이 1.9%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