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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분양 아파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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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분양 아파트 잡아라”

입력
1996.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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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매매가 상승속 2,000여가구 “대기”/상당수 표준건축비 인상전 가격 적용「서울지역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라」

아파트 전세·매매가가 오르는 가운데 서울지역 미분양 아파트를 노리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들은 상당수 물량이 2월 표준건축비 인상전에 분양됐다가 분양이 안된 것들로 인상전 가격으로 청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표준건축비 인상과 더불어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는 일반 매물과 달리 저렴한 가격에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입주시점이 현재 분양받는 아파트들보다 대부분 빨라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고 미분양 아파트는 주택할부금융사로부터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계약금과 1회 중도금만 치르면 분양가격의 50∼60%까지 중도금 융자를 받아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고 특히 각사마다 3,000만∼5,000만원 가량의 특별 융자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 미분양 물량은 공식적으로 800여 가구. 그러나 각 구청에 신고되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가 많아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이와관련, 업계는 서울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현재 2,000가구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아파트 연립 다세대주택을 포함 3,331가구가 서울지역 미분양 물량인데 이중 아파트의 비중을 70%로 잡으면 서울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2,300여 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할 때는 주의할 점도 많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분양이 안된 아파트들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미분양 원인으로는 ▲과다한 물량공급 ▲높은 분양가격 ▲근처에 환경오염시설 위치 ▲소음 교통·교육여건미비 등이 꼽힌다.

이같은 요인들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분양가와 입주일자 위치도 배치도 평면도 등을 검토한 뒤 아파트가 들어설 현장을 답사해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아파트 현장 주변의 부동산소개소를 들러 주위시세, 발전전망 등도 상세하게 알아보아야 한다.

▷주목할만한 아파트◁

◆번동 금호아파트=3개 단지에 284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33평형 5가구 24평형 30가구가 남아 있지만 지난 95년 분양됐기 때문에 표준건축비 인상전 가격으로 청약할 수 있다. 입주시기가 98년 3월로 비교적 빠른 것이 장점.

◆남가좌동 현대아파트=7월 3차 동시분양 때 나온 물량으로 26평형 20여 가구가 남아있다. 단지규모는 11개동 1,485가구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다.

▲신도림 대림아파트=총 2,298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로 1차분 1,056가구 가운데 24평형 30가구가 남아 있다.

▲고척동 대우아파트=서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5월 2차 분양 때 나와 100여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단지규모가 13개동 987가구이며 목동아파트단지 생활권에 속한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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