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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9·10월중 매물 쏟아진다/침체시장 더욱 압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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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9·10월중 매물 쏟아진다/침체시장 더욱 압박 전망

입력
1996.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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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만기물·기업공개·증자 등 총 2조5,000억어치증시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9, 10월중 증시에 쏟아질 대규모 물량이 주식시장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증권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이달과 내달에 걸쳐 신용기간이 끝나 강제로라도 매각해야 하는 매물이 1조4,000억원어치를 넘는등 신용만기물과 기업공개, 유무상증자등을 통해 총 2조5,000억원어치 이상의 물량이 주식시장에 나올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용물량의 만기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9월중 만기도래 신용물량은 4,197억원어치이고 10월중에는 1조211억원어치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시가 활기를 띠던 4, 5월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투자에 대거 참여한 신용거래물량으로 현재 2조7,000억원대에 달하는 전체 신용물량의 절반이상이 앞으로 한달 10여일동안 시장에 쏟아지는 것이다. 증시침체가 본격화한 7월 중순 증권업계는 신용거래투자자들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당초 3개월이었던 신용융자 상환기일을 5개월로 연장한 바 있으나 증권거래규정상 더이상의 만기분 상환연장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기업공개물량도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5일과 6일 청약을 받은 현대산업개발 등 4사의 공개물량과 18, 19일 청약예정인 LG반도체의 2,000억원 등 이달중 공개물량은 3,175억8,000만원어치이다. 13일 증권관리위원회를 통과한 10월 공개예정 11개사의 물량도 2,029억6,000만원어치로 남은 9월과 10월중 기업공개액에 따른 공급확대금액은 5,200억원에 달한다. 11월에도 현대전자등 10사가 공개되면서 4,539억6,000만원어치의 주식이 시장에 새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2개월이내에 실시할 예정인 기업들의 유무상증자액은 5,575억원에 달한다. 우진전자 유공등 29개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5,136억원어치가량의 물량을 증시에 쏟아놓고 동양화학 중앙제지등 7사는 11월초까지 무상증자를 마치는데 무상증자액은 439억원이다. 10월부터 외국인투자한도확대와 주식저축부활등으로 주식수요기반이 다소 확충될 것으로 기대되나 이에 따른 증시내 신규자금유입은 10월말까지 2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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