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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낳은 최대 유행어 「빠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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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낳은 최대 유행어 「빠떼루」

입력
1996.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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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국회의원들 빠떼루 줘야함다”/PC통신·대학 대자보까지 열풍 계속『빠떼루 줘야함다』

96 애틀랜타 올림픽이 「빠떼루」열풍을 몰고 왔다. 이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모방송사 해설자 김영준씨(48)가 올림픽 레슬링경기 중계에서 사용하고부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심권호 선수의 결승전서 김씨가 특유의 억양으로 『빠떼루 줘야함다』고 자주 말한 것이 젊은이들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김씨는 PC통신에서 「빠떼루 아저씨」로 통한다.

원래 불어인 파테르는 레슬링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선수에게 부과되는 벌칙. 김씨가 파테르를 일본식으로 「빠떼루」로 발음하고 「주어야 합니다」도 「줘야함다」로 줄여 붙였다.

대학가에도 「빠떼루」열풍은 예외가 아니다. 국회의원들의 호화외유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대자보나 친구들의 사소한 잘못을 질책할 때 『빠떼루 줘야함다』는 말이 어김없이 튀어나온다. PC 통신에서도 「빠떼루」는 장난기어린 벌칙을 주는 말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대화방에서 오타를 치거나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네티즌에게는 즉각 「빠떼루」가 선언된다. 「빠떼루」를 등장시킨 우스갯소리도 여럿 등장했다. 가게에서 우유를 산 사람이 계산대에 계속 서 있어 주인이 묻자 「빨대두 줘야함다」라고 말했다는 이야기 등이 그것이다.

윤혜선씨(23·여·S대 지구과학4)는 『얼굴이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믿음직스러운 김씨의 표정이 토속적인 억양과 잘 어울려 인기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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