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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통해 드라마 즐긴다

입력
1996.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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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콤 국내 최초로 사이버드라마 제작/독자 각본·배우… 방송 컴퓨터통합 새장PC통신을 통해 드라마를 즐긴다. 데이콤은 18일 영화기획 전문업체인 세호기획 및 야호와 공동으로 제작비 2억여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사이버 드라마」를 제작, 11월초부터 PC통신 천리안 매직콜과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드라마는 TV드라마를 PC통신에 맞게 만든 것으로 크게 문자 정지화상 동화상으로 구성된다. 화면에는 드라마의 내용에 맞는 컴퓨터 그래픽 및 등장인물의 사진과 함께 대화 및 지문이 글자로 나타난다. 일부내용은 동화상으로 제공되며 리얼오디오기능을 채택, 음성도 서비스된다.

사이버 드라마는 TV처럼 방송시간을 기다리거나 녹화해 시청하지 않고 필요한 시간에 PC통신에 접속해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이미 방송된 드라마는 녹화하지 않았더라도 언제든지 시청 가능하다. 특히 컴퓨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TV보다 훨씬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데이콤이 천리안 매직콜 11주년 기념으로 특별제작하는 이 드라마는 방송과 PC통신의 통합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미 방영된 프로그램을 PC통신에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각본을 쓰고 배우를 모집해 직접 제작함으로써 드라마 제작의 새장을 열게 됐다.

제작팀은 세호기획과 소재 및 작가 제작기법 서비스방법 등에 관한 준비를 마쳤다. 집필은 「대란」 「남벌」 「북벌」 등으로 유명한 작가 야설록씨(36·본명 최재봉)가 맡으며 주 3회 총 36회 분량으로 제작된다. 배우들은 천리안 매직콜을 통해 공모, 영화감독들로 구성된 심사위원과 이용자들의 투표로 선발한다. 사이버 드라마의 제목도 공모를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세계 최초의 사이버 드라마는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된 「스폿」(The Spot)으로 하루 평균 10만건의 접속을 기록, 「95년 올해의 사이트」로 선정되기도 했다.<김주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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