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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아마추어 TV교신 첫 성공(아마추어무선 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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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아마추어 TV교신 첫 성공(아마추어무선 HAM)

입력
1996.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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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수산­기타 큐슈 곤겐산 250㎞/햄TV클럽 국내 최장거리 교신 개가아마추어무선(햄) 동호인들이 최근 아마추어TV를 이용한 한·일간교신에 성공, 햄교류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국내 아마추어TV 동호모임인 햄TV클럽(회장 김종한)은 경남 울산시 울주구에 위치한 해발 598m의 문수산 정상에서 7월28일 상오 9시30분부터 하오 1시30분까지 4시간에 걸쳐 국내 처음으로 일본과 아마추어TV를 이용한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보낸 아마추어TV 전파가 도달한 곳은 일본 기타큐슈(북구주)시 인근의 곤겐산(해발 617m) 정상. 무려 250㎞에 달하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일본 햄동호인 후카쿠사씨(심초)와 생생한 현장모습을 전파를 통해 주고 받았다.

이제까지 국내서 기록한 아마추어TV의 최장 교신거리는 18㎞에 불과하다. 그동안 햄 동호인들은 아마추어TV의 화면을 전달하는 극초단파(1.2㎓)가 일직선으로만 전달되기 때문에 50㎞이상의 교신은 불가능하다며 원거리통신을 시도하지 않았다.

지구는 둥근 구모양이므로 먼거리의 지점은 직선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한·일간 교신이 성공함에 따라 아마추어TV도 원거리통신이 가능하다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한·일간 아마추어TV교신 성공소식이 햄을 타고 전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축하메시지와 교신방법에 대한 문의가 쇄도, 햄TV클럽 회원들은 본업무를 중단해야 할 지경이었다. 이와 함께 햄 동호인들 사이에 아마추어TV를 새로 시도하는 열풍까지 일고 있다. 일본까지 교신했다면 국내 어디에서나 쉽게 교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햄TV클럽 회원인 유희수씨(44·경남 울산시 신정3동)는 『아마추어TV를 새로 시작하려고 교신방법과 필요한 장비에 대해 문의해온 사람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유씨는 『화상을 실은 극초단파는 대기 전리층의 일종인 「스포라틱 E층」에 반사된 뒤 일본까지 전달되기 때문에 먼거리통신이 가능하다』며 『아마추어TV 전용 송수신기와 1.2㎓ 주파수대 안테나, 비디오 카메라, TV수상기를 갖춰야 한다』고 소개했다. 스포라틱E층은 더운 여름에 두텁게 형성되므로 여름철 높은 산에 올라가서 교신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햄TV클럽은 아마추어TV에 관심이 많은 울산시 거주 햄동호인 9명이 94년 초 결성한 모임이다. 햄TV클럽은 아마추어TV 홍보활동을 벌여오다 94년 여름 우연히 알게 된 후카쿠사씨와 한·일간 교신을 해보자는 제안에 따라 문수산을 5∼6차례 오르내리며 교신을 시도했으나 장비가 고장나거나 기상이 나빠 성공하지 못했었다.<선연규 기자>

◎여성 아마추어 무선사회/「96축제의 날」 행사 성료

한국여성아마추어무선사회(회장 이영순)는 14∼15일 이틀간 충남 천안시 태조산수련장에서 「96 전국여성아마추어무선사 축제의 날(YL Field-Day)」행사를 갖고 여성햄의 저변확대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94년 설악산, 95년 과천 경마장대회에 이어 전국 규모로는 세번째 행사다.

부모 자녀 등 가족들과 함께 대회에 참여한 150여명의 여성아마추어무선사들은 공개무선국 운용, 불우이웃돕기 자선바자회, QSL(교신증)카드 및 사진 전시회, 부모님을 위한 경로잔치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84년 6월 결성된 한국여성아마추어무선사회는 햄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 회원은 약 2,000명이다. 여성무선사회는 2000년 서울에서 국내 최초의 햄관련 국제행사인 「세계여성아마추어무선사대회(WWYL)」를 개최키로 하고 10월중 세계대회 추진위원회를 결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회장은 『2년에 한번씩 열리는 WWYL은 세계 각국의 여성햄 수백여명이 참가하는 국제행사』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여성 햄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하겠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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