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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닌슐라 라인<싱가포르­탐핀>/“기차여행 낭만에 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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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닌슐라 라인<싱가포르­탐핀>/“기차여행 낭만에 취해요”

입력
1996.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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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열대숲속 질주·증기기관차도 타/말련 역사 응축된 말라카관광 연계도싱가포르 관광과 함께 즐길만한 또다른 이색체험으로 유럽풍의 고급 기차여행이 있다. 「이스턴 앤 오리엔트 특급」(싱가포르-콸라룸푸르-방콕)이 백미로 꼽히나 값이 비싸고 일정이 긴 게 흠. 큰 부담없이 기차여행의 낭만을 맛보려면 3월 개통한 「페닌슐라 라인」(Peninsula Line·싱가포르- 탐핀)이 권할만하다.

이른 아침, 싱가포르 도심의 케펠역. 열차는 말레이시아 탐핀을 향해 여정을 시작한다. 국경을 넘고도 한동안 낡은 소도시의 풍경만 비치던 차창엔 어느새 짙푸른 열대의 숲이 불쑥 다가선다.

객차에는 우리식의 좌석차량도 있지만 차 한잔과 담소, 가벼운 오락 따위를 즐기려면 컴파트먼트(6인용)가 제격. 「클럽 바」차량에 들러 세계 각지의 여행객들과 사귀어보는 것도 즐겁다. 목적지까지 1시간여 남겨두고 열차는 멈춰선다. 게마스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증기기관차로 바꿔달기 위해서다. 「칙칙폭폭 칙칙폭폭」정겨운 모습이 「추억의 창고」문을 두드린다.

탐핀까지 운행시간은 총 5시간10분. 편도이용도 가능하나 탐핀서 버스로 40여분 떨어진 말라카 관광을 묶은 1박2일 상품이 주로 팔린다. 35만원 안팎.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의 역사가 응축된 유서깊은 도시다. 일찍이 무역항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1511년이래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일본에 잇달아 점령되는 고초를 겪었다. 도시에 산재한 뿌리가 다른 문화유적을 둘러보며 굴곡 많았던 그들의 역사를 음미해보는 것이 관광의 포인트다.

먼저 역사적 순간들을 재현한 「빛과 소리의 쇼」를 봐두면 도움이 된다. 「파당 팔라완」이란 공원에서 공연된다. 말라카해협이 굽어보이는 이곳에는 술탄왕궁 산티아고요새 등 다른 볼거리도 많다.<싱가포르=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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