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관련 향후 공조 가늠자김대중 국민회의총재(DJ)와 김종필 자민련총재(JP)가 잇따라 양당의 당직자들과 만찬모임을 갖고있다. 양당이 연합공천한 자민련 김용채 후보의 노원구청장 당선을 축하하기위한 자리이다.
JP는 18일 신라호텔에서 김후보의 당선에 기여한 양당의 지구당위원장 및 사무국장 등과 만찬을 함께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이 모임에는 김구청장 외에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노원을) 고영하 위원장(노원갑), 자민련 김용환 총장 이정무 총무 허남훈 정책위의장 안택수 대변인, 박병일 위원장(노원갑) 등이 참석했다.
DJ는 이어 19일 저녁 롯데호텔에 국민회의와 자민련 주요간부들을 초청, 김후보 당선 축하연을 갖는다. 두 김총재를 비롯, 양당의 부총재·당5역·국회상임위원장 등 모두 5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만찬이다. 이날 만찬은 DJ의 환영사, JP의 답사, 김구청장의 당선인사, 국민회의 조세형 부총재, 자민련 박준규 최고고문 등의 건배순서로 진행된다. 이에앞서 JP는 지난 6월 개원투쟁과정에서 수고한 양당의 3역 등을 위로하는 오찬모임을 가졌으며 뒤이어 DJ는 양당의 당직자들을 초청, 만찬을 함께 했었다.
그러나 이번 연쇄만찬모임은 노원구청장 재선거 승리와 대전·충남지역 시도의원들의 JP 대선후보 추대직후에 열리는 것이어서 향후 야권공조를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DJ를 비롯한 국민회의 당직자들은 『내년 대선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야권공조를 지속해야한다』는 최근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대선공조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민련의 입장은 미묘하다. 자민련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야권공조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와함께 독자대선출마 준비도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자민련은 앞으로 야권공조, 독자행보, 여권과의 부분적 협력 등 다양한 카드를 구사하며 「주가」를 높이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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