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떠돌며 정치적 망명생활을 해온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이 모친의 2주기(10월13일)를 맞아 내달 11일 전후해서 귀국할 예정이다. 박씨의 귀국은 현 정권출범후 세번째로 그와 관련된 정치상황이 상당히 호전된 상태다.하지만 박씨는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행사는 전혀 하지않고 5일가량 국내에 머물며 경남 양산의 친가에서 부인과 함께 조용히 있다가 또다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이같은 신중한 처신에는 그가 아직도 여권핵심부를 의식해야만 하는 속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후 보름만에 출국했다가 국내정치의 거센 풍랑 때문에 돌아오지 못하고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지냈다. 최근까지 일본의 도쿄시내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일본 정계인사, 국내 지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그런 그의 심사가 일본에 있을 때나 귀국할 때나 편치 않을 것이라는게 주변의 얘기다.
하지만 최근 박씨의 건강은 상당히 좋아져 골프도 하고 간간이 사람들도 만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가 귀국하면 일부 구여권출신 정객들의 발걸음이 양산으로 향할 것 같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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