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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적화 포기 안한 것 증명”/68년 침투 김신조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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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적화 포기 안한 것 증명”/68년 침투 김신조씨 인터뷰

입력
1996.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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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사태 관련 고첩 대동월북 추측”68년 1·21사태때 청와대 근처까지 침투했다 생포된 후 귀순한 김신조씨(54) 기독교귀순용사선교회 이사장)는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이 대남 적화야욕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1·21 사태때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잠적한 무장간첩들의 예상 은신·도주로는.

▲무장간첩의 침투는 녹음기인 9∼10월에 주로 이뤄진다. 특히 강원도 지역은 산세가 매우 험해 군의 검거작전이 계속되는 동안은 산속이나 화전민 가옥 등에 은신처를 만들어 숨어있다가 밤 10시이후 새벽4시사이에 7∼8부 능선을 타고 이동할 것이다. 이들은 북한과 계속 교신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 고정간첩(고첩)을 통해 남한의 작전상황을 파악해 이들에게 도주로를 지령할 것이다.

―침투목적은 무엇으로 보는가.

▲침투목적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이번의 경우 고첩을 대동해 돌아가려는 이른바 대동복귀 목적으로 침투한 것 같다. 특히 최근의 한총련사태와 관련 ,고첩들에 대한 한국정부의 수사가 강화하고 있어 이들의 체포위험성에 대비하려 한 듯하다.

―잠수함이 좌초한 원인은.

▲원래 잠수함은 바위가 없는 모래사장으로 침투한다. 이번의 경우 기관고장이나 항로를 잘못잡았을 가능성도 있다. 또 잠수함이 침투조를 하선시키기 위해 육지에 너무 접근해 바위돌에 걸렸을 수도 있다.

―무장간첩들이 유류품과 무기를 남긴 이유는.

▲1·21 사태 때 우리도 유류품을 남겼다. 훈련 규정상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신속한 침투와 도주가 필요하기 때문에 무거운 장비를 버리는 경우도 있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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