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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간첩 심야 총격전/8명 도주 민가 습격 식량 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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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간첩 심야 총격전/8명 도주 민가 습격 식량 탈취

입력
1996.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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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 합동추적 1명 생포 11명은 자살/어제 새벽 잠수함 이용 20명 강릉 침투【강릉=특별취재반】 18일 새벽 2시께 북한 무장간첩 20명이 소형 잠수함을 타고 강원 강릉해안을 통해 침투, 이중 1명은 생포되고 11명은 숨진 시체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8명은 도주했다. 군경은 이날밤 강릉일대를 중심으로 반경 50㎞에 3중 포위망을 구축하고 철야 수색작업을 폈다.

이날밤 10시께 강릉비행장 주변 섬석천 일대에서 무장간첩 2명과 군경이 15분간 심야 총격전을 벌였으나 무장간첩들은 신석교 뒤편 야산으로 도주했다. 또 19일 새벽 0시45분께 왕산면 삽달령 부근에서 30여발의 총성이 들렸으며 밤새 강릉 일대에서 무장간첩 출현과 관련된 주민신고가 잇달았다.

군당국은 이날 하오 4시50분께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1리 청학산 중턱에서 11명이 권총 등에 맞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하오 4시40분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 산속에서 무장간첩 이광수(31·함북 능천출신)를 생포, 군당국에 이첩했다.

군당국은 생포된 이광수가 『좌초된 잠수함에는 20명이 승선했으며 전원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광수는 군당국의 신문에서 『16일 원산을 출항해 모처로 향하던 중 17일 하오 4시께 기관고장을 일으켜 표류하다 강릉 앞바다에 좌초했다』고 진술했으나 군당국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도주중인 무장간첩중 1명은 이날 하오 8시50분께 강릉시 강동면 임곡1리 3반 이규택씨 집에 나타나 권총으로 위협, 삶은 옥수수 4개와 담배 2갑을 빼앗은 후 『임곡2리가 어디냐』 『태백산 줄기가 얼마쯤 되냐』 등을 묻고는 도망쳤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이날 새벽 2시께 해안경계근무중이던 육군 철벽부대 통신병 박만권 일병(24)이 강원 강릉해안 9㎞ 지점, 해변에서 50m 떨어진 해상에서 좌초된 북한 상어급 소형잠수함 1척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1군과 2군사령부 관할지역에 각각 대간첩 및 비정규전작전의 최고 단계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 무장간첩수색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군당국은 이날 하오 7시부터 19일 상오 6시까지 강릉시 고성 동해 삼척 태백 평창 정선지역 등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특별취재반

손태규 홍윤오 김병찬(정치1·2부) 박희정 최윤필 김정곤 이동훈(사회1부) 곽영승 하종오(전국부) 최규성 오대근 원유헌 기자(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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