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50명 추경예산안 비상정 불만【제주=허태헌 기자】 제주시 일부 공무원들이 시의회가 산지천 복개건물 철거비 등에 사용할 추경예산안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18일 상오 집단으로 의회로 몰려가 의회 소회의실을 점거, 한때 농성을 벌였다.
제주시의회 의원들에 따르면 제주시 총무과장, 하수과장 등 간부 공무원 50여명은 이날 상오 9시50분께 의회로 몰려가 시에서 제출한 186억원의 추경예산안을 상정하지 않은 이유와 이경성 의장이 개회사에서 공무원의 복지부동에 대해 말한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면담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자 상오 10시께 의회 건물 2층에 있는 소회의실을 점거한 뒤 의원들의 자리를 비워 달라는 요구를 거부한 채 1시간동안 농성을 벌이다 상오 11시께 자진 해산했다.
이들은 소회의실을 점거한 직후 이의장이 잠시 소회의실에 들렀다가 빠져 나가려 하자 일부 공무원이 옷자락을 잡으며 퇴장을 막는 등 한때 실랑이를 벌였다.
이의장 등 시의원들은 『의회가 추경예산안을 상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무원들이 집단으로 몰려와 항의한 것은 중대한 의정활동 침해이기 때문에 관련 공무원에 대한 징계요구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