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라노스」 시발로 99년까지 5개 차종 선보여/기아,포텐샤후속 3,000㏄급 「T3」 11월초 출시/현대,국내 최초 다목적레저용 미니밴 내년 시판몇년째 신차없이 낡은 모델로만 일관했던 대우자동차가 11월 르망 후속모델 소형차를 시작으로 99년까지 5개차종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어서 자동차업계에 또 한차례의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기아자동차가 11월초 포텐샤 상위모델로 3,000㏄급 대형차를 선보일 예정이고 현대자동차도 국내최초의 다목적 레저용 미니밴을 내년 1월 출시예정으로 시험주행중에 있어 대우를 필두로 한 현대 기아의 시장쟁탈전이 올해말부터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라노스」로 잠정결정된 대우의 소형차 T―100(프로젝트명)은 93년 대우가 미국 GM사와 결별한뒤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모델로 4도어 세단과 3도어 및 5도어 해치백, 2도어 컨버터블 등 4차종이 개발중이다. 이중 가장 먼저 11월 선보일 차는 4도어 세단형. 대우차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좁은 내부공간을 개선하는데 최대한 역점을 둬 길이와 차폭을 현대의 엑센트나 기아의 아벨라보다 크게 넓혔다.
컨셉트카인 「NO.1」을 모델로 한 라노스는 또 소형차이면서 승차감을 중·대형차수준으로 높인다는 전략아래 승차감을 좌우하는 서스펜션을 독일 포르쉐와 함께 개발했으며 공기저항을 줄이기위해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곡선미를 많이 살렸다. 1,300㏄ 1,500㏄ 1,600㏄ 3종류로 가격은 500만∼600만원대.
내년 1월중에는 에스페로 후속인 「J―100」,3월에 프린스 후속인 「V―100」이 라노스의 뒤를 잇는다. 컨셉트카인 「부크레인」의 곡선미를 살려 유선형의 디자인을 강조했다는게 대우측의 설명이다. 경차에서는 내년중 부분모델개량(페이스 리프트)을 거쳐 98년중 티코의 후속모델인 M―100을 선보일 예정이며 피날레가 될 5번째 차종 「A―100」은 브로엄보다 한단계 높은 고급 대형차로 99년께 시판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일본 마쓰다사와 공동개발한 3,000㏄급 「T―3」를 포텐샤 후속모델로 11월초 내놓는다. 마쓰다의 「뉴 센티아」를 기본모델로 한 T―3는 일본에서는 3,000㏄급이 이미 시판중이며 내년중 3,500㏄와 2,500㏄도 개발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액정표시장치(LCD)에 엔진오일 교체시기나 외부기온, 트랜스미션 이상유무 등을 알려주는 문자정보시스템 등 최첨단장치가 대거 적용됐다고 설명하고 T―3와는 별개로 포텐샤도 현재 인기가 좋아 2,000㏄급으로 계속 생산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기아의 프레지오나 쌍용의 이스타나와 같은 봉고형이 아닌 다목적 레저형 스타일의 「1.5박스형」미니밴 「A―1」을 내년 1월 출시한다. 미니밴으로는 처음으로 운전석이 앞으로 튀어나온 다목적 스타일로 개발됐으며 일본 미쓰비시의 델리카 스페이스 기어를 기본 모델로 했다.
현대는 또 대우의 라노스를 의식, 모델을 부분 개량한 엑센트를 올 연말 선보일 계획이다.<황유석 기자>황유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