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직원 임금은 경총 지침내 조정/조직정비·경비절감 등 감량경영 본격 추진/금리인하·규제완화 촉구재계는 30대그룹 임원의 내년도 임금을 올해수준에서 동결하고 임원이외 직원들의 임금은 내년도 경총의 임금지도지침 범위내에서 조정하기로 했다.<관련기사 3·9면>관련기사>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상오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월례회장단회의를 열고 지난 6일 주요그룹 기조실장회의에서 논의된 임금동결문제 등 경제현안들을 협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전경련회장단은 회의에서 『우리경제의 경상수지적자 행진을 단절하기 위해서는 임금 금리등 고비용구조의 해결이 선결과제』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솔선수범 차원에서 30대그룹 임원급의 내년도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임원이외 직원임금에 대해서는 앞으로 경총이 마련할 97년도 임금지도지침에 따라 각 기업의 실정에 맞게 조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관계자는 임금동결은 총경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묶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장단은 또 『기업들은 과감한 사업조정과 조직정비, 접대비 축소등 경비절감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각종 활동을 통해 제2창업의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회장단은 이어 『고비용의 한쪽 축을 이루는 고금리가 경쟁력강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금리를 경쟁국수준으로 내리기 위해 각종 금융규제를 비롯한 금융제도를 개편, 금리를 국제수준으로 낮춰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회장단은 특히 『현재 논의되고 있는 임금동결등은 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경제 전체가 경쟁력있고 탄탄한 체제로 가기 위한 과정이며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기 위한 고육책』이라며 모든 근로자들이 고통분담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회장단은 회의가 끝난뒤 한승수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금리인하 외에도 규제완화 및 일부 섬유제품의 관세인하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한부총리는 금리인하노력은 하겠지만 재계도 차입금 축소등 기업재무구조를 건실화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투자증대 ▲중소기업 어음결제기간 단축 ▲공산품가격 안정 ▲임금안정과 노사화합 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종현 회장을 비롯, 이건희삼성 구본무 LG그룹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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