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공해 「슈퍼크린LB」 신제품 판촉위해/업계 가격파괴·상품개발경쟁 재연 전망쌍용정유가 17일 휘발유값을 19일부터 ℓ당 710원에서 690원으로 20원(3%) 인하하기로 결정, 정유업계에 가격인하 및 신제품개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쌍용정유는 이날 휘발유가격 인하와 함께 발암물질인 벤젠 함량을 대폭 낮춘 미래형 저공해휘발유 「슈퍼크린LB」를 개발, 19일부터 인하된 가격에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공을 비롯한 다른 정유사들도 가격인하 및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지난해 10월이래 잠잠하던 정유업계의 가격파괴 및 신상품개발 경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정유는 발암물질인 벤젠의 함량이 1%이하로 기존 휘발유(3∼4%)보다 대폭 낮춘 신제품 5세대 휘발유인 「슈퍼크린LB」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쌍용측은 이를 위해 모두 200억원을 들여 방향족(벤젠) 추출설비를 설치해 최근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새 휘발유는 기존의 슈퍼크린보다 공해물질을 줄여 품질을 한단계 높였을뿐만 아니라 엔진내의 퇴적물을 제거해 자동차출력을 향상시켜 경사와 굴곡이 많고 정체가 심한 국내 도로사정에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쌍용은 아울러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일단 19일부터 한달간 소비자가격을 ℓ당 20원 인하키로 했다. 쌍용 관계자는 내년 1월1일부터 휘발유가격이 완전 자유화하므로 인하된 가격을 내년까지 유지할 수도 있다며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가격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유공등 나머지 정유사들은 정유부문 내수시장에서 경기침체 여파로 고전하고 있지만 시장 확보를 위해 가격인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이백규 기자>이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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