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의원 “폭로내용 부인 편지 보내와”/국민회의 “이 의원측 은폐 조작”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의 선거부정의혹을 폭로한 전비서 김유찬씨가 폭로내용의 상당부분이 사실이 아니라는 편지를 이의원에 보낸데 이어 돌연 홍콩으로 출국한 사실이 17일 드러나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있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김씨는 지난 10일 선거부정의혹을 폭로한후 국민회의 관계자들과 지내다가 14일 휴식을 취하겠다며 승용차를 요구, 잠적했으며 하루 뒤인 15일 하오 6시35분 홍콩행 대한항공 615편으로 부인 이미숙씨와 딸 지은양과 함께 출국했다.
이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김유찬씨가 최근 폭로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자필 편지를 보내왔다』며 『김씨는 선거법과 정당법을 제대로 구분하지못해 추정치를 자료화했다고 밝혔다』고 주장하며 편지를 증거로 제시했다.
김씨는 편지에서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중 상당부분이 실행되지 않았다』며 『국민회의측의 의도에 따르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어렴풋이 되살려 문서를 작성하는등 부정확한 내용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의원측이 부정선거의 은폐와 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의원이 저지른 부정선거도 용서받지 못할 짓이지만 은폐조작은 더욱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김씨의 편지와 출국에도 불구하고 김씨의 진술을 이미 공증해두었다며 추가로 이의원의 부정사례를 폭로할 방침을 밝히고 있어 이번 사건의 파문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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