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파 자유노조 공작금 지원 등 비밀정보 주고받아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이 공산주의를 몰락시키기 위해 극비리에 제휴했었다고 워터게이트사건을 폭로했던 칼 번스타인 전워싱턴 포스트 기자가 저서에서 밝혔다.
번스타인과 이탈리아 언론인 마르코 폴리티가 공동 저술한 「성하, 요한 바오로 2세와 우리 시대의 숨겨진 역사」라는 제목의 이 책은 당시 레이건대통령과 윌리엄 케이시 중앙정보국(CIA)국장이 교황과 민감한 비밀정보를 거래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주 「더블데이」출판사에서 출간될 예정인 이 책은 또 레이건행정부가 폴란드 자유노조에 82∼89년 모두 5,000만달러를 건네줬다고 밝혔다.
81년 봄부터 시작된 교황과 레이건행정부의 제휴관계는 케이시와 버논 월터스 CIA부국장이 6개월에 15차례 정도 바티칸을 비밀 방문해 서로의 고급 정보를 주고받을 정도로 긴밀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바티칸과 레이건행정부는 전세계 가족계획협회에 대한 자금지원을 차단함으로써 교황의 낙태 반대입장을 강화시켜 주었다고 이 책은 폭로했다.<뉴욕 로이터="연합">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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