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최순택 교수(고고미술사학)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서체를 집중분석한 논문집 「추사의 서화세계」(학문사간)를 냈다. 추사라는 인물과 한국 서예사상 그가 차지하는 위치를 탐구하려는 노력은 활발했지만 그의 서체와 회화 자체에 대한 연구가 미흡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논문이다.최교수는 추사의 독창적 서체에 대해 구조적 분석을 시도, 그 특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추사체의 골간을 이루는 예서가 질박하고 거칠고 묵직하며 강렬한 인상을 지니고 있다며 이는 ▲점의 다변성 ▲횡획(횡획을 반원형으로 둥글게 굽혀서 쓰는 것)의 강조 ▲획의 도출(특정한 획을 멀리까지 연장시키는 것) ▲횡획의 반복과 통일성 ▲변의 축소에 따른 상양결구법(글자의 좌우 변에 획이 많고 적을 때는 서로 양보해야 한다는 법칙) ▲점획의 비균제성 등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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